
샤오미의 전기 SUV ‘YU7’이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초기 출고 물량 중 일부가 중고차 시장에 웃돈을 얹어 재판매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은 한정판 고성능 차량이나 생산 기간이 짧은 모델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이례적으로 대중 시장을 겨냥한 YU7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YU7 예약 주문을 시작한 지 단 1시간 만에 28만 9,000대의 주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기 출고분 일부는 벌써 중고차 시장에 등장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내 중고차 플랫폼에는 약 80여 대의 YU7이 매물로 등록돼 있다.

가격은 신차 대비 상당한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언론 카뉴스차이나(CarNewsChina)에 따르면 현재 중고 매물로 올라온 YU7의 가격은 약 6,741만 원에서 7,512만 원 선이다. 반면, 공식 판매 가격은 기본형이 약 5,391만 원, 최상위 트림인 맥스(Max) 모델이 약 6,354만 원 수준이다. 최소 12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투기 목적이라기보다, 대기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YU7의 트림별 대기 기간은 기본형 기준 57~60주, 프로(Pro) 모델은 49~52주, 맥스는 41~44주로, 최소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생산이 안정화되고 공급량이 늘어나면 중고차 시장에서의 웃돈 거래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샤오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상 감가상각 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샤오미의 전기 세단 SU7은 중국산 차량 가운데 1년 후 중고차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로, 구매가의 88.91%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YU7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단순한 일시적 유행을 넘어 프리미엄 EV 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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