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소 조심’…美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기상천외한 표지판 4가지

세계자동차뉴스 / 조하은 기자 / 2026-09-22 15: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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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제한과 양보, 동물 출현 경고 등 도로 표지판 대부분은 한눈에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는 처음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독특한 표지판도 존재한다.

 

다음은 미국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기상천외한 도로 표지판 네 가지다. 농담처럼 보이지만 저마다 나름의 이유와 사연을 갖고 있다.

 

1. ‘보이지 않는 소 조심’ - 하와이


▲ ‘보이지 않는 소 조심’ 표지판 <사진=Nelo Hotsuma / Wikimedia Commons / CC BY 2.0>

 

하와이 마우나케아 인근에는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소(Invisible Cows)’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표지판이 있다.

 

물론 투명한 소가 돌아다닌다는 뜻은 아니다. 이 지역에는 검은색이나 짙은색 소가 많고, 짙은 안개가 끼면 도로 위에서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마우나케아 주변에는 개방 방목지가 많아 소가 도로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밤이나 안개가 짙은 날에는 짙은 털을 가진 소가 배경과 섞이면서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운전자에게 속도를 줄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2. 제한속도 시속 17.3마일 - 위스콘신

 

▲ 제한속도 시속 17.3마일 표지판 <사진=ABC2 뉴스 캡처>

미국의 제한속도는 일반적으로 15·20·25마일처럼 5마일 단위로 정해진다. 하지만 위스콘신주 오타가미 카운티의 재활용·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17.3 MPH’라는 매우 구체적인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17.3마일은 약 27.8km/h다. 이 숫자에는 특별한 교통공학적 계산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니다. 시설 측은 일부러 이상한 숫자를 사용해 운전자가 표지판을 두 번 보게 하고, 익숙한 도로에서 무심코 운전하는 습관을 깨려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설에는 주민 차량뿐 아니라 대형 운송 차량과 작업 장비가 끊임없이 오가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었다. 관계자 역시 목표는 정확히 17.3마일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들이 속도와 주변 상황을 의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3. ‘지구의 끝 2마일’ - 미시간

 

▲ ‘지구의 끝 2마일’ 표지판 <이미지=AI활용>

 

미시간주 어퍼 페닌슐라의 포큐파인 산맥 주변에서는 ‘End of the Earth’, 즉 ‘지구의 끝’을 가리키는 표지판도 볼 수 있다. 더 재미있는 점은 표지판상 ‘지구의 끝’은 2마일(약 3.2km) 앞에 있는데, 포큐파인 산맥은 4마일(약 6.4km) 앞에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지리적 의미는 아니다. 포큐파인 산맥 일대가 워낙 외지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는 점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 지역의 포큐파인 마운틴스 야생 주립공원은 약 6만 에이커에 달하고 도로도 많지 않아 실제로 세상 끝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4. ‘외계인 고속도로’ - 네바다

 

 

네바다주 375번 도로에는 더욱 노골적인 이름이 붙어 있다. 바로 ‘외계인 고속도로(Extraterrestrial Highway)’다.

 

이 도로는 UFO 음모론의 중심지로 유명한 미국 공군의 비밀 시험시설 ‘에어리어 51’ 인근을 지나간다. 주변에서는 오랫동안 기이한 비행물체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결국 네바다주는 이런 이미지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네바다 관광위원회는 1996년 2월 크리스털 스프링스와 웜 스프링스를 잇는 약 98마일 구간의 주도 375호선에 공식적으로 ‘Extraterrestrial Highway’라는 별칭을 붙였다.

 

현재 이 도로는 에어리어 51과 외계인 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네바다의 대표적인 이색 드라이브 코스로 자리 잡았다. 도로 주변에는 외계인을 테마로 한 상점과 식당, 기념물도 여럿 들어서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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