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출퇴근 대통령 시대를 열었다. 이로 인한 장단점이 회자되고 있지만, 특정 구간을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한 이후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와 집무실이 있는 용산구를 출퇴근하고 있다.
출근 첫날이었던 11일은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오전 8시 23분에 출발했다. 당시 경찰은 오전 8시부터 서울성모병원 사거리 등을 일부 통제하기 시작했다. 8시 15분이 되자 경호용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경호원들이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앞 도로에서 대기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 차량에 탑승하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수행 차량이 대통령 전용 차량 앞뒤로 에워싸고 이동을 시작했다.

이 시점부터 반포대교 방면 교통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반포대교를 건너 용산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 31분이다. 자택을 출발한 지 8분 만이다.
비록 대통령은 8분 만에 출근했지만, 이를 위해서 이동 동선의 7㎞ 구간에 교통 통제에 경찰 70여 명이 투입됐다. 용산경찰서에 교통경찰관 28명을 추가 배치했고, 도심권에 배치하던 교통기동대 1개 부대를 대통령 출퇴근길 교통 관리에 투입했다.
하지만 교통 통제 구간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경찰 통제에 따라 대기해야 했다. 대통령 경호상 '무정차 통과' 원칙에 따라 대통령 차량 진행 방향의 신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 차량 행렬이 지나가기 전까지 시민들은 파란불이 켜져도 기다렸다. 또 대통령 차량이 지나간 뒤에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투입된 경찰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윤 대통령의 퇴근길도 9분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5분쯤 미군 기지 13번 게이트를 나와 반포대교를 통과해 오후 6시 53분 서초구 자택 앞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순간적인 우회 통제만 했다"며 "큰 정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들 생각은 다르다. 아이디 '바다를품다'는 "사진을 보세요.. 길게 늘어져 있는 차들 보세요. 밀렸나 안 밀렸나"라고 반박했다.
경찰 입장을 담은 기사를 본 또 다른 아이디 '바람'은 "무슨 기사를 이따구로 쓰냐"고 분노하며 "시민들을 대변해서 기사를 써야지 기자가 대통령 대변인이냐"고 지적했다. "8분 만들어 주려고 속 터지는 시민 입장은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같은 기사에서 아이디 '까마귀'는 "정말 출근길 정체가 없었다는 것은 팩트냐"며 "똑같은 시간에 출근했는데. 오늘 30분 늦게 사무실에 들어왔다"고 따져 물었다.
한편 네이버 아이디 'ws60****'는 "민폐"라는 두 글자를 올렸는데, 4000여 명의 추천을 받아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이 됐다. 아이디 'hses****'는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고 오후 7시 이후에 퇴근하라"며 "그래도 민폐가 된다면 청사에서 숙식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역시 2000여명이 공감한 댓글이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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