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 ‘딸깍’ 멈췄다면 바로 끝내야…정비사의 경고

자동차 뉴스 / 조창현 기자 / 2026-07-31 1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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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기가 자동으로 멈춘 뒤에도 기름을 조금 더 채우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른바 ‘끝까지 채우기’는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지 못하면서 연료 증발가스 제어장치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한 정비사는 최근 틱톡을 통해 주유 노즐이 ‘딸깍’ 소리와 함께 멈추면 곧바로 주유를 끝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객의 쉐보레 차량을 점검하던 중 과도한 주유로 연료가 증발가스 제어장치인 EVAP 시스템에 유입돼 활성탄 캐니스터가 손상된 사례를 소개했다.

 

 

# 자동으로 멈추는 데는 이유가 있다

 

주유 중 연료가 차오르면 노즐 끝의 감지 구멍이 막히고 내부 압력이 변하면서 주유기가 자동으로 멈춘다. 이는 연료 탱크가 적정 수준까지 찼다는 신호다.

 

이때 손잡이를 다시 당겨 계속 주유하면 액체 연료가 증발가스를 저장하는 활성탄 캐니스터로 흘러들 수 있다. 캐니스터는 연료 증기를 흡수한 뒤 엔진에서 다시 태우도록 보내는 부품인데, 액체 연료에 반복적으로 젖으면 내부 활성탄이 손상되거나 통로가 막힐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주유기가 탱크가 비어 있는데도 자주 멈추거나, 연료 냄새가 나고 엔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캐니스터와 관련 밸브, 배관을 교체해야 해 수리비 부담도 커진다.

 

 

# 자꾸 멈춘다면 차량 점검 필요

 

주유 시작 직후부터 노즐이 반복적으로 멈춘다면 무조건 연료 탱크가 가득 찬 것은 아니다. 노즐의 위치나 주유 속도, 주유기 자체의 민감도 때문에 일시적으로 멈출 수도 있다.

 

노즐을 살짝 빼거나 각도를 바꾸고 낮은 속도로 다시 주유해도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EVAP 배관이나 환기 밸브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주유소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간단하다. 주유기가 처음 자동으로 멈췄을 때 주유를 종료하고, 연료가 넘칠 정도로 억지로 채우지 않는 것이다. 몇백원어치 연료를 더 넣으려다 오히려 수십만원대 수리로 이어질 수 있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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