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공청소기 회사의 반란…1876마력 전기 슈퍼카 CES서 공개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1-09 16: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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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 브랜드 드리미(Dreame)가 CES 2026에서 포르쉐 타이칸을 정조준한 초고성능 전기 슈퍼카 콘셉트를 공개했다.

 

 

진공청소기로 잘 알려진 이 기업은 1,876마력이라는 충격적인 출력을 앞세운 첫 전기차 ‘네뷸라 넥스트 01(Nebula Next 01)’을 통해 자동차 시장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네뷸라 넥스트 01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1.8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목표로 한다. 4개의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총 출력은 1,876마력(1,399kW)에 달한다. 수치만 놓고 보면 양왕 U9이나 샤오미 SU7 울트라를 넘어, 유럽 초고속 하이퍼카와도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드리미는 수개월 전부터 하이퍼카 시장 진입 가능성을 암시해 왔다. 초기 렌더링과 티저 이미지에서는 부가티 시론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강하게 드러나며 ‘모방 논란’도 뒤따랐다. 그러나 CES 2026 무대에 공개된 실차는 이런 우려와 달리 보다 절제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실제 공개된 네뷸라 넥스트 01은 여전히 극적인 비율을 유지하지만, 과장된 하이퍼카 스타일 대신 페라리와 로터스에 가까운 경량 스포츠카 이미지를 강조한다. C필러의 꺾인 라인은 부가티 브루야르를 연상시키지만, 전면부에는 말굽형 그릴과 같은 부가티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완전히 배제됐다. 대신 노즈 디자인은 시론보다는 페라리 F8 트리뷰토와 유사한 인상을 준다.

 

 

차체 구성은 4도어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세단보다는 슈퍼카에 가깝다. 공격적인 카본 파이버 하부 에어로 패키지와 대형 리어 윙은 트랙 주행 성능을 염두에 둔 설계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드리미는 이를 통해 단순한 콘셉트 쇼카를 넘어, 실제 고성능 전기차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드리미는 ‘코스메라(Kosmera)’라는 또 다른 브랜드도 동시에 운영 중이다. CES 현장에서는 네뷸라 1과 유사한 4도어 저상형 모델 두 대가 추가로 예고됐으며, 이 중 한 모델은 네뷸라 1의 파생형으로 보인다. 다만 세 번째 차량은 전륜이 A필러에서 더 멀리 배치돼 있고, 차체 양쪽에 두 개의 플랩이 확인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네뷸라 넥스트 01은 실내 디자인조차 공개되지 않은 콘셉트 단계다. 양산까지는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리미 최고 경영진은 “올해 말 독일 베를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근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만약 네뷸라 넥스트 01이 콘셉트에서 제시된 성능을 실제로 구현하고, 샤오미 SU7 울트라와 유사한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포르쉐 타이칸을 포함한 기존 고성능 전기 세단 시장은 적지 않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가전 기업의 도전이 단순한 화제성에 그칠지, 아니면 시장 판도를 흔들 실질적인 위협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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