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 들어가면 운전대가 사라진다”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1-06 15: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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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를 전제로 한 접이식 스티어링 휠이 현실로 등장했다. 

 

자동차 안전 시스템 전문 기업 오토리브(Autoliv)와 자율주행 기술 기업 텐서(Tensor)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스티어링 휠이 접혀 대시보드 안으로 수납되는 미래형 시스템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텐서의 로보카(Robocar)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며, 콘셉트가 아닌 양산을 전제로 한 설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차량이 레벨 4 자율주행 모드에 진입하면, 스티어링 휠 림은 스티어링 칼럼과 같은 각도로 자동 접힌 뒤 대시보드 내부로 완전히 수납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 전방 공간은 크게 넓어지고, 중앙 디스플레이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이동해 자율주행 중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역할을 수행한다. 수동 주행이 필요해지면 이 과정은 역순으로 진행되며, 스티어링 휠과 디스플레이는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고정된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는 만큼 안전에 대한 의문도 뒤따른다. 에어백이 스티어링 휠에 내장돼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오토리브와 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듀얼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동 주행 시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스티어링 휠 에어백이 작동하고,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계기판 내부에 장착된 별도의 에어백이 전개된다. 두 구성 모두 동일한 수준의 보호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텐서의 최고경영자 제이 샤오(Jay Xiao)는 “완전 자율주행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여전히 수동 주행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면서 “접이식 스티어링 휠을 활용한 듀얼 모드 접근 방식은 두 세계의 장점을 결합해 선택의 자유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접이식 스티어링 휠은 콘셉트카에 머물렀지만, 이제 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산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려진 바와 같이 텐서 로보카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생산은 베트남에서 빈패스트(VinFast)가 맡는다. 이 차량은 로보택시나 플릿용이 아닌 개인 소유를 전제로 한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로 소개되고 있다. 코치 도어 방식의 후면 도어와 도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카모지(CarMoji) 기반 시그널 스크린도 특징이다.

 

세부 사양은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보카는 112kWh 배터리 팩과 함께 카메라 37대, 라이다 5개, 레이더 11개, 마이크 22개, 초음파 센서 10개, IMU 3개, GNSS, 충돌 감지기 16개, 수위 감지기 8개, 타이어 공기압 센서 4개, 연기 감지기 1개로 구성된 대규모 센서 패키지를 탑재할 예정이다. 사실상 현존하는 대부분의 감지 기술을 총동원한 수준이다.

 

접이식 스티어링 휠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자율주행과 수동 주행이 공존하는 과도기적 현실을 반영한 해법이다. 운전대를 언제 접고, 언제 다시 잡을 것인가. 그 선택이 머지않아 운전자에게 맡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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