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텔루라이드는 2020년 경쟁이 치열했던 북미 중대형 SUV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토요타 하이랜더 등 강력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신생 모델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텔루라이드는 출시 직후 시장의 평가를 빠르게 바꾸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패밀리 SUV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3열 텔루라이드는 쏘렌토보다 상단에 위치하며 기아 SUV 라인업의 최상단을 담당한다. 최대 8인 탑승이 가능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여유로운 적재 능력, 정숙성과 승차감,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갖추며 상품성의 균형을 완성했다. 디자인 역시 미국 소비자 기준에서는 ‘정통 SUV다운 존재감’으로 평가받는다.

판매 성과는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 텔루라이드는 2022년 약 10만 대, 2023년 11만 765대, 2024년에는 11만 5,504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 기아 북미 라인업에서 가장 꾸준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가장 큰 SUV로 캘리포니아 어바인 디자인 센터에서 미국 시장을 목표로 처음부터 설계된 기아 최초의 모델이다. 생산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이뤄지며,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다만 중동 지역에는 연간 약 3,000대가 수출된다.

파워트레인은 3.8리터 람다 II V6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262파운드피트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 견인 능력은 5,000파운드로, 아웃도어 활용성도 충분하다.
2023년형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새로운 조명 그래픽을 적용했고, 2025년 LA 오토쇼에서는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 최신 모델이 공개됐다. 해당 사양은 최고출력 329마력을 발휘하며, 2026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는 총 10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기본형 LX는 3만 6,390달러(약 5,257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인 SX 프레스티지 X-Pro는 *5만 3,685달러(약 7,756만 원)에 달한다.

나파 가죽 시트,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오디오 등 고급 사양을 갖추고도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점이 강점이다.
텔루라이드는 베스트 패밀리 SUV, 베스트 3열 SUV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경쟁 모델은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그리고 팰리세이드가 있다. 차세대 모델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며, 전동화와 지능형 기술을 중심으로 한 진화가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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