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제발 쓰지 마세요” 한 SUV 운전자의 절박한 호소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1-13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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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틱톡 @sarahnovakwallace>

 

미국의 한 운전자가 AI에 의존하다 차를 망치게 된 사연을 공유해 화제다. 2020년형 쉐보레 타호 소유주인 사라 노박은 운전석 선바이저를 교체한 후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이후 정비소 대신 챗GPT 조언에 의존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틱톡에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경고했다.

 

문제는 단순히 선바이저를 교체해서가 아니었다. 최신 GM SUV의 복잡한 전기 시스템이 시동을 막아버린 것이다. 타호를 포함한 최신 GM 차량은 CAN, LIN 등 다중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수십 개 제어 모듈에 연결되어 있으며, 선바이저 주변 배선은 에어백, 실내 조명, 차체 제어 모듈(BCM)과 얽혀 있다. 교체 과정에서 배선이 눌리거나 커넥터가 완전히 체결되지 않으면, 차량은 이를 이상으로 인식해 시동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

 

▲ <출처=틱톡 @sarahnovakwallace>

 

노박과 남편은 배터리를 분리하고, 챗GPT가 제시한 다양한 조치를 시도했지만 차량은 반응하지 않았다. 배터리는 두 달 전 교체한 것이라 단순 방전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신 GM 차량의 제어 모듈이 오류 코드를 비휘발성 메모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단순 초기화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반복적인 배터리 분리는 통신 오류나 보안 잠금을 유발할 수 있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정비 전문가들은 실내 부품 작업 후 시동 불능이 발생하면 BCM, 에어백, 통신 관련 오류를 먼저 진단 스캔으로 확인하고, 선바이저와 헤드라이너 주변 배선 손상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제를 바로잡고 오류 코드를 삭제하면 정상 작동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모듈 재초기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 타호 <출처=쉐보레>

 

이번 사건은 챗GPT 등 AI 도구의 한계도 보여준다. AI는 일반적인 원리나 해결 방법을 안내할 수 있지만, 특정 차량의 연식, 옵션, 실제 고장 코드, 배선 상태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특히 차량은 눈으로 직접 점검하거나 전문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등장했다. “나라도 챗GPT부터 검색했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최신 차량은 작은 부품도 전체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섣불리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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