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가티가 ‘베이론’ 출시 이전 비밀리에 개발했던 실험용 콘셉트카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모델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아우토슈타트 박물관에 전시된 것이다.
이 콘셉트카는 1999년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 당시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이 설계한 모델로,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비공식 프로젝트였다. 베이론 출시 전 공개됐던 18/3 시론이나 18/4 베이론 등 다른 콘셉트와 달리, 단 한 번도 모터쇼나 공식 행사에 출품되지 않아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외관에서는 부가티 특유의 말발굽 형태 그릴과 C자형 캐릭터 라인 등 이후 베이론, 시론, 투르비용 등으로 이어지는 디자인 요소들을 미리 담고 있다. 차체는 선명한 블루 컬러로 마감돼 고전적인 분위기와 실험적인 감각을 동시에 갖췄으며, 둥근 형태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당시의 콘셉트카다운 간결한 인상을 남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파워트레인이다. 해당 차량은 6.3리터 W18 엔진을 탑재하고 있고, 이는 직렬 6기통 엔진 3개를 V자형으로 배치한 독특한 구조다.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되지만, 실제 양산형 베이론에는 더 간결한 W16 쿼드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베이론의 경우 최고출력은 모델에 따라 1,001마력(약 740㎾)에서 최대 1,200마력(약 883㎾)까지 달한다.

후면부에서는 중앙 배기구와 엔진 커버 디자인 등 일부 요소가 실제 베이론에도 반영됐으며, 전체적으로는 부가티의 디자인 실험 정신이 잘 드러난다.
이 콘셉트카는 현재 아우토슈타트 박물관에 전시 중이지만, 전시 기간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자동차 역사에 있어 한 시대를 연 베이론의 ‘숨겨진 전신’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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