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 테슬라 모델 3 화재 사고가 다시 한번 전기차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구조 문제까지 함께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사고는 2024년 12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했다. 2021년형 테슬라 모델 3를 운전하던 부자(父子)가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이탈해 나무를 들이받았다. 이후 차량은 화재에 휩싸였고,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이후 유가족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차량 결함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차량은 별다른 경고 없이 차선을 이탈했으며, 충돌 후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사고 직후 전동식 도어 핸들이 작동하지 않아 탈출이 불가능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 ▲ 테슬라 차량 국내 화재 장면 |
특히 사고 당시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원고 측은 차선 유지 보조와 오토스티어, 자동 긴급 제동 기능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방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했고, 경고나 제동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량 데이터 기록 장치(EDR) 분석 결과도 주목된다. 사고 직전 시속 약 101km 상황에서 가속 페달 입력이 0%에서 100%로 급격히 증가했지만, 제동 기록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의도치 않은 가속이나 시스템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충돌 이후 발생한 화재 역시 핵심 쟁점이다. 사고 충격으로 배터리에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며 불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도어가 열리지 않아 구조가 어려웠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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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차량 국내 화재 장면 |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신뢰성 문제다. 현재 국내에서도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보편화된 만큼,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안전성은 중요한 요소다. 제조사가 제시하는 기능 한계와 운전자 책임 범위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하나는 차량 구조와 안전 설계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전기차에 적용된 매립형 도어 핸들은 디자인과 공기역학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사고 시 구조 지연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차량 결함에 의한 것인지, 운전자 과실이나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2021년형 모델 3는 기존 충돌 테스트에서 높은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는 만큼,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이번 사건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과정에서 안전성과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기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한계를 함께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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