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헤드램프가 빔프로젝터로 변신…이동형 극장 구현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4-28 16: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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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극장은 과거의 추억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를 미래형 기술로 재해석했다. 대형 야외 스크린 앞에 차량을 주차하는 대신, 헤드램프를 통해 직접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차량의 헤드램프가 이동식 프로젝터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차량 내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기능은 화웨이와 BAIC(베이징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세단 ‘스텔라토 S9(Stelato S9)’에 적용됐다.

 

이 차량은 약 200만 화소급 헤드램프를 탑재했으며, 단순히 도로를 밝히는 수준을 넘어 약 100인치 크기의 화면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은 이동형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캠핑장이나 주차장 등 야외 공간에서 별도의 장비 없이 영화 감상이 가능해진 것이다.

 

 

프로젝션 기능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에 그치지 않는다. 헤드램프를 통해 도로 위에 내비게이션 방향을 직접 표시하거나, 가상 횡단보도를 구현하는 등 다양한 시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기능 확장을 넘어 실제 주행 안전과도 연결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런 흐름은 중국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픽셀형 헤드램프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다만 이들 브랜드는 현재 도로 시인성과 안전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보다 확장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며, 헤드램프를 통한 영상 투사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주행 중 영상 투사가 이뤄질 경우 다른 운전자에게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규제 역시 아직 명확히 마련되지 않았다. 캠핑 환경에서는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지만, 도로 위에서는 안전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 자동차 기술 발전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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