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 정도면 설계 실수 아닌가…오늘도 사고 난 “죽음의 고속도로”

자동차 뉴스 / 이장훈 기자 / 2026-02-02 13: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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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포천고속도로 고덕터널 <출처=클리앙>

 

동일 시간대에 5개의 추돌사고가 한꺼번에 발생해 일명 ‘죽음의 고속도로’라는 별명이 붙은 곳에서 또다시 사고가 났다. 이 정도면 설계 실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고덕터널 내부에서만 동일 시간대에 2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하나는 트럭을 포함해 다섯 대의 차량이 줄줄이 부딪친 5중 추돌사고였고, 다른 하나는 후방 추돌사고였다.

 

앞서 더드라이브는 지난달 26일에도 동일 시간대 5개의 사고가 벌어진 고속도로를 단독 보도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장소다. 

 

▲ 세종포천고속도로 고덕터널 부근 <출처=클리앙>

 

<[단독] 5km에서 사고만 5개 “죽음의 고속도로”는 어디?>

https://www.thedrive.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2010978730

 

이처럼 거의 매일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구간의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고 구간은 출구 진출 차량이 3차로에 이미 쌓여있는 상황인데, 초이나 하남감북서 진입한 차량이 2차로에서 주행 중이라 차로 간 속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고덕터널에서 3차선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두지 않은 채 달리다가 갑자기 정체 구간이 나오면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애초에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 설계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터널 진출입부가 짧아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일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 세종포천고속도로 고덕터널 <출처=클리앙>

 

실제로 이들은 “터널에 들어가자마자 브레이크 등이 연쇄적으로 켜진다”거나, “앞이 갑자기 막히는 느낌이 들어 급제동을 하게 된다”라고 증언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도 세종포천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잦은 사고가 단순 운전자 과실로만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터널 진입 전 충분한 감속 구간과 시인성 확보, 노면 배수, 조명 설계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려야 하는데, 이 구간은 설계 단계에서 안전 여유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위험이 방치된 채 운전자의 전방 주시 의무만 강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속도 저감 시설이나 가변 속도 제한, 경고 표지 강화 등 일단 당장 도입할 수 있는 대책부터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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