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차량에서 주행 중 디지털 계기판이 갑자기 꺼지거나 재부팅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된다.
문제는 현대모비스가 공급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내부 전원 관리 회로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노이즈로 확인됐으며, 미국에서만 총 8만 3,000대 이상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일부 차량에서는 주행 중 계기판이 갑자기 재부팅되거나 화면이 완전히 꺼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속도, 경고등, 타이어 공기압 등 핵심 주행 정보가 표시되지 않을 수 있어 안전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별도로 리콜을 접수했지만, 두 건 모두 동일한 부품 공급사와 유사한 전원 회로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디지털 계기판이 간헐적으로 재부팅되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며, 총 4만 1,651대를 리콜한다. 현대차는 전원관리 집적회로(PMIC) 내부의 전기적 노이즈가 시스템 오작동을 유발해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에는 2026년형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싼타크루즈, 코나, 팰리세이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쏘나타, 투싼 등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이 광범위하게 포함된다. 현대차는 3월 27일부터 차주들에게 리콜 안내를 발송할 예정이다.
기아는 별도의 리콜을 통해 4만 2,677대를 대상으로 조치를 진행한다. 대부분 2026년형 차량이며, 디지털 계기판이 과열 보호 모드로 오작동에 들어가 주행 중 화면이 꺼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기아 역시 전원 관리 회로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신호 노이즈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및 PHEV 모델, 카니발, K5, EV9, K4 등이 포함된다. 기아는 3월 26일부터 차주들에게 리콜 통지를 시작한다.
두 제조사는 일부 차량에 대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조치가 가능하며, OTA가 불가능한 경우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계기판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제조사들은 대상 차량 차주들에게 신속한 업데이트 적용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문제가 된 ‘주행 중 계기판 꺼짐’ 리콜 사례와 관련해 아직 국내 공식 리콜 공지는 없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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