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생 7년 추적했더니…흡연·음주 늘고 운동은 반토막

사회 / 조창현 기자 / 2026-08-05 13: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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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질병관리청>

 

같은 학생들을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따라가 봤더니 담배를 경험한 비율은 34배로 뛰었고, 술을 마셔본 학생은 10명 중 7명에 육박했다. 반면 꾸준히 운동하는 학생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리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7차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당시 전국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051명을 패널로 구축해 건강행태 변화를 장기간 추적하는 사업이다. 이번 분석에는 7차례 조사에 모두 참여한 3,756명의 응답이 활용됐다.

 

▲ <출처=질병관리청>

 

# 담배 경험 34배…고3 현재 사용률 5.3%

 

평생 한 번이라도 담배 제품을 사용해 본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0.35%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11.93%로 상승했다. 남학생은 16.02%, 여학생은 7.64%로 조사됐다.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담배 제품을 사용한 ‘현재 사용률’도 초6 0.01%에서 고3 5.30%로 높아졌다. 고3 기준 제품별 사용률은 일반 담배 4.41%, 액상형 전자담배 3.61%, 궐련형 전자담배 1.59% 순이었다.

 

특히 한 종류만 사용하는 것보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등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 <출처=질병관리청>

 

# 고3 68.4% “술 마셔본 적 있다”

 

평생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셔본 경험률은 초6 36.4%에서 고3 68.4%로 상승했다. 한 잔을 기준으로 한 경험률도 같은 기간 7.5%에서 43.2%로 높아졌다.

 

최근 30일 동안 술을 마신 현재 음주율은 초6 0.7%에서 고3 11.2%로 증가했다. 특히 고2에서 고3으로 진급하는 시기의 신규 음주 발생률이 18.1%로 가장 높았다.

 

▲ <출처=질병관리청>

 

# 운동 줄고 아침 결식 늘었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루 60분씩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비율은 초6 29.8%에서 고3 11.4%로 떨어졌다. 남학생은 16.7%, 여학생은 5.8%에 불과했다.

 

일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17.9%에서 32.8%로 높아졌다. 하루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 비율은 35.4%에서 16.3%로,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먹는 비율은 18.0%에서 5.6%로 감소했다.

 

반면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마시는 비율은 고3 때 60.9%,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31.4%로 나타났다.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도 고3 기준 29.3%에 달했다.

 

▲ <출처=질병관리청>

 

# 여학생 불안·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높아

 

고3 학생 가운데 중등도 이상의 범불안장애를 경험한 비율은 8.3%였다. 여학생은 11.4%로 남학생 5.3%의 두 배를 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전체 31.9%로 조사됐다. 전년도인 고2 때의 35.1%보다는 낮아졌지만, 여학생이 35.2%로 남학생 28.8%보다 높았다.

 

▲ <출처=질병관리청>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학생들이 학업 중심의 환경 속에서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건강행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건학적 경고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학생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유해 환경을 차단하고 학년 전환기에 맞춘 금연·금주 프로그램과 전자담배·고카페인·디지털 과의존 대응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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