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탱을 겨냥했던 현대차의 야심 ‘티뷰론’ 이렇게 부활할까?

자동차 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1-26 15:57:23
  • 카카오톡 보내기
▲ 출처=jlord8

 

현대차 티뷰론은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용 쿠페’가 아니었다. 북미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티뷰론은 분명히 머스탱과 카마로가 자리 잡은 엔트리 스포츠카 영역을 의식하고 기획된 모델이었다. 전륜구동 기반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당시 현대차 입장에서는 가격 대비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접근성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특히 2세대 티뷰론(북미명 투스카니, Tiburon)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공격적인 디자인과 개선된 주행 성능으로 ‘현대가 만든 가장 스포츠카다운 차’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티뷰론에 대해 “완성도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했던 모델”, “지금의 N 브랜드 이전에 존재했던 현대의 스포츠카 실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시장 환경이었다. SUV의 급부상과 쿠페 수요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한계 등이 겹치면서 티뷰론은 결국 단종 수순을 밟았다. 이후 현대차는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스포츠 지향 모델을 시도했지만, 티뷰론이 상징하던 ‘대중적인 스포츠 쿠페’의 자리는 끝내 복원되지 못했다.

 

▲ 출처=jlord8

 

# 스포츠카는 사라졌지만, 상상은 남았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jlord8’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자동차 아티스트는 티뷰론의 단종을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그는 최근 캐딜락 CT4-V 기반의 쉐보레 베레타 Z26 부활 콘셉트, 머스탱 다크호스 SC를 재해석한 코브라 R 렌더링 등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작업을 연이어 공개했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시도는 티뷰론을 다시 꺼내 든 프로젝트다. 그는 과거 티뷰론이 머스탱, 카마로, 챌린저와 경쟁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점에 주목했고, “만약 현대차가 이 시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작품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S650 머스탱의 차체 비례를 기반으로, 현대 쏘나타 N의 전면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가상의 ‘현대 포니카’를 완성했다. 이 CGI 티뷰론은 현실적인 양산 가능성보다는, 브랜드의 역사와 방향성을 재조명하는 상징적인 작업에 가깝다.

 

▲ 출처=jlord8

 

# 티뷰론이 다시 언급되는 이유

 

이 CGI 렌더링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의 신선함 때문만은 아니다. 티뷰론이라는 이름이 다시 언급된다는 사실 자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는 현대차가 한때 스포츠카 시장에서 어떤 꿈을 꾸었는지, 그리고 그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티뷰론은 완벽한 차도, 성공한 차도 아니었다. 그러나 현대차 브랜드 역사에서 분명히 의미 있는 모델이며, 지금의 N 브랜드와 고성능 전략으로 이어지는 흐름의 출발점 중 하나였다.

 

현실에서 티뷰론의 부활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CGI와 가상 렌더링 속에서 다시 등장한 티뷰론은 사라진 스포츠카에 대한 아쉬움과 동시에 여전히 남아 있는 ‘만약에’라는 질문을 던진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