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 공개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장 흥미롭게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순간이다. 어떤 제조사는 출시 전부터 정보를 쏟아내며 분위기를 달구고, 또 어떤 브랜드는 단서만 남긴 채 소비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현대차·기아는 외관을 먼저 보여주고 핵심 정보는 공식 행사까지 숨기는 전략을 즐겨 쓴다. 메르세데스-벤츠나 포르쉐처럼 실내를 먼저 공개한 뒤 외관을 드러내는 브랜드도 있다. 신차를 알리는 방식은 브랜드마다 제각각이다.

# 토요타의 짧은 티저, 그러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토요타는 대체로 짧고 간결한 티저를 선호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외다. 토요타 북미법인(TMNA)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무언가가 지평선 너머에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어두운 분위기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추가 정보는 전혀 없고, 평소 사용하던 #LetsGoPlaces 해시태그만 달려 있다. 해석의 여지가 큰 티저다.
# 힌트는 해시태그와 실루엣
흥미로운 점은 #LetsGoPlaces가 전통적으로 토요타의 차고가 높은 모델과 연결돼 왔다는 것이다. 과거 RAV4를 비롯해 타코마, 4러너, 랜드크루저 티저에서도 반복적으로 사용된 바 있다.
즉 이번 신모델 역시 SUV, 크로스오버, 혹은 픽업트럭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TMNA 미디어 부서가 함께 공유한 고해상도 이미지에서는 운전석과 뒤쪽이 분리된 구조가 확인되는데, 이는 적재함을 가진 픽업트럭 실루엣에 가깝다.

가능성은 여러 갈래다. 최근 등장한 신형 N400 타코마를 고려하면, 풀사이즈 픽업인 툰드라의 부분 변경 모델일 수도 있다. 툰드라는 쉐보레 실버라도 1500, 그리고 미국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가는 포드 F-시리즈와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따로 있다. 오랫동안 루머로 떠돌아온 토요타의 신형 콤팩트 픽업트럭이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토요타가 다시 한번 소형 픽업 시장에 복귀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 경쟁 상대는 포드 매버릭과 현대 싼타크루즈
이 시장의 절대 강자는 현재 포드 매버릭이다. 유니바디 기반 콤팩트 픽업인 매버릭은 지난해 무려 15만 5,051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중 8만 1,034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는 점은 시장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준다.
현대 싼타크루즈도 경쟁자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2만 5,499대로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결국, 토요타가 진짜 콤팩트 픽업을 꺼내 든다면, 결국 목표는 하나다. 바로 매버릭을 정면으로 겨누는 것이다. 토요타가 예고한 “지평선 너머의 새로운 무언가”는 과연 무엇일까? 소형 픽업 시장의 판을 흔들 신모델일지, 아니면 또 다른 SUV일지 관심이 쏠린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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