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없다”는 머스크… 테슬라, 안전 요원 없는 ‘무감독 로보택시’ 첫 주행

세계자동차뉴스 / 조채완 기자 / 2026-01-30 13: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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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택시 <출처=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지연으로 한때 ‘증기웨어(vaporware)’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차량 내 안전 모니터가 없는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직접 공개한 사실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공 도로에서 차량 내부에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로보택시를 제한적으로 운행하기 시작했다.

 

▲ 로보택시 <출처=테슬라>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자율주행 부사장은 우선 20대 미만의 소규모 차량으로 시작되며, 나머지 로보택시에는 여전히 안전 모니터가 탑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보택시를 다른 테슬라 차량이 뒤따르는 장면이 포착돼, 완전한 무감독 상태가 아니라 원격 또는 외부 차량을 통한 지속적인 인간 감독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내부 회의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은 ‘고위험’ 환경이지만 차량 규모는 매우 작게 유지할 것”이라며 “많은 원격 작전이 동원되며, 우리는 이걸 망칠 수 없다(We can’t mess this up)”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로보택시를 이용하는 여성 <출처=테슬라>

 

문제는 안전성이 실제로 검증됐는지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2025년 6월 이후, 안전 모니터가 탑재된 상태에서도 8건의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테슬라가 공개한 주행 거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면, 해당 차량은 약 9만 6000㎞마다 한 번꼴로 사고를 겪은 셈이다. 이는 평균적인 인간 운전자가 약 80만㎞ 당 한 번 사고를 내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테슬라는 점진적 접근을 강조한다. 엘루스와미 부사장은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무감독 차량의 비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에서 실시된 안전 테스트에서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기술이 발전했음을 주장하고 있다.

 

▲ 로보택시를 이용하는 여성 <출처=테슬라>

 

결국 테슬라가 제시하는 건 장기적으로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전망이다. 로보택시는 인건비 등을 낮출 수 있어, 상용화 된다면 저비용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적 준비 상태와 책임 있는 감독 체계가 충분한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라고 지적한다. 자율주행이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혁신 못지않게 신뢰와 투명성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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