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0만원에 벤츠 E클래스 샀다가 욕먹은 사연

자동차 뉴스 / 이장훈 기자 / 2022-02-28 1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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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를 사기 위해 오랜 시간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이에 대한 직장인의 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블라인드 현대글로비스 방에는 한 28세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현대 아반떼를 타고 있는데 20살부터 벤츠 E클래스를 너무 타고 싶었다”면서 “2017년형 중고차 구입을 가정해 보니 월 44만 원 정도 들 것 같다”라는 내용이다.

연봉 실수령액이 5000만 원인데, 할부와 더불어 고정비 134만 원을 내는 방식에 대해 묻자 네티즌들은 댓글로 “내가 본 카푸어 중에 최상급”이라는 의견과 “사도 될 것 같다”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직장인은 한둘이 아니다. 28일 현재 한 자동차 커뮤니티의 베스트 글은 BMW5 시리즈를 최근 구입한 사람이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그는 10년 정도 일하면서 드디어 1억 원을 모아 큰맘 먹고 BMW를 구입했다. 현금으로 모은 1억 원으로 그는 차를 구매해 평생 꿈을 이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인들은 모두 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과 친구, 회사 동료들 모두 저를 카푸어인 것처럼 바라본다. ‘집 살 돈부터 모으라’고 할 뿐, 단 한 사람도 ‘그래 너 사고 싶은 거 사 봐라’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담뱃값 아까워서 담배도 끊고 술값 아끼면서 몇 년을 정말 알뜰히 살았는데, 철없는 카푸어로 봐서 서러우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렇게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에펨코리아에는 소득 수준별로 어떤 차를 타야 하는지 기준을 제시하는 글이 등장했다. 이 글에 따르면 월급 4개월치 소득 정도를 투입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단순히 차량 가격만 문제가 아니라, 기름값에 유지비까지 고려하면 4개월치 월급을 차량에 소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따르면, 1억 원짜리 외제차는 연봉 3억 원 정도 되는 사람이 타는 것이 적합하다. 제네시스나 캐딜락 같은 국산 대형차나 수입 중대형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월 소득이 최소 1000만 원은 넘어야 한다.

월급이 300만~400만 원 정도인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현대 아반떼나 르노삼성 SM3 등 국산 준중형차가 추천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에도 찬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평생 한 번 사는데 부동산 대신 차를 사는 것이 왜 문제냐”라는 주장부터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후일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다”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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