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모델 3를 다시 손봤다. 겉모습은 거의 그대로지만, 실내 핵심인 중앙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퍼포먼스와 프리미엄 AWD의 성능을 높였다. 일부 시장에서는 V2L까지 추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앙 터치스크린이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델 3에는 기존 15.4인치 대신 16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한다. 최신 모델 Y에 먼저 적용된 화면으로, 해상도와 픽셀 밀도도 높아졌다.
단순히 0.6인치 커진 변화지만 모델 3에서는 의미가 크다. 공조와 내비게이션, 주행 설정 등 대부분 기능을 중앙 화면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성능 변화도 있다. 모델 3 퍼포먼스의 최고출력은 기존 510마력에서 528마력으로 높아졌다. EPA 기준 주행거리는 497km에서 509km로 늘었다. 다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기존과 같은 2.9초다. 최고속도 역시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체감 성능 변화는 프리미엄 AWD가 더 크다. 0→60마일 가속 시간이 기존 4.2초에서 3.8초로 0.4초 단축됐다. 주행거리는 346마일(약 557km)로 유지된다. 테슬라는 출력 수치나 성능 향상 방식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검은색 헤드라이너도 새로 적용됐다.
# 한국형 모델 3에는 V2L도 들어와
북미형보다 국내 소비자에게 더 흥미로운 변화는 V2L이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중국·한국·호주·뉴질랜드용 모델 3에는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충전구에 전용 어댑터를 연결하면 차량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 전자기기에 공급할 수 있다. 최대 출력은 약 2.2kW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캠핑 장비나 소형 가전제품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BYD 등 주요 전기차에 흔히 적용되는 V2L을 테슬라도 본격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현재 북미형 모델 3에는 V2L이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사이버트럭이 ‘파워셰어’ 기능을 제공하지만, 모델 3에는 아직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상하이 생산 차량에는 새 ‘젠 그레이’ 실내 색상과 블랙 헤드라이너, 짙은 색상의 19인치 다크 노바 휠도 추가될 예정이다.

# 가격은 그대로
미국 판매가격은 유지된다. 모델 3 후륜구동 기본형은 3만6990달러(약 497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라기보다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조용히 끌어올린 변화에 가깝다.
특히 퍼포먼스는 출력과 주행거리가 모두 늘었고, 프리미엄 AWD는 가속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여기에 테슬라에서 사실상 모든 기능의 중심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까지 키웠다.
국내에서는 여기에 V2L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북미형보다 오히려 상품성 변화가 더 클 수 있다. <사진=테슬라>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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