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화웨이가 자동차 제조사 JAC와 공동 개발한 고급 MPV에서 급제동 중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파손되는 문제가 확인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시험에 투입된 차량 3대 모두 같은 부위가 잇달아 부러지면서 파문을 키웠다.
중국 자동차 전문 플랫폼 둥처디(懂车帝)는 지난 8일 화웨이와 JAC가 공동 개발한 마에스트로 V800의 긴급제동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시험은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급제동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차량은 세 번째 제동에서, 두 번째 차량은 네 번째 제동에서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부러졌다. 이후 세 번째 차량 역시 두 번째 급제동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세 번째 차량에서 지지대가 부러질 당시 측정된 페달 답력은 1612N이었다. 시험팀은 세 차량 모두 파손 위치와 형태가 거의 같다는 점에서 구조적 강도 부족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레이크 페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시험팀은 별도의 비상 제동 기능을 사용해야 했다. 외신에 따르면 정상적인 제동에서는 약 38m였던 정지거리가 페달 파손 이후 약 140m까지 늘어났다.
논란의 차량은 올해 8월 출시된 마에스트로 V800이다. 중국 판매가격은 76만6000~101만6000위안으로, 최고 사양은 우리 돈 약 2억원에 달하는 초고급 MPV다. 화웨이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과 고급 편의사양을 앞세운 모델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의 강도와 설계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둥처디 측은 지지대의 보강 구조와 파손 부위를 분석하며 반복적인 급제동에서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제조사도 대응에 나섰다. 마에스트로 측은 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시험이 일반적인 기준을 벗어난 극한 조건에서 이뤄졌으며, 실제 고객 사용 중 동일한 지지대 파손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 여유를 더욱 확보하기 위해 해당 부품의 설계를 개선하고, 기존 고객에게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설계 검증과 시험 조건, 생산 품질 관리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영상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용자들은 중국산 자동차의 품질과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둥처디 영상 캡처>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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