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1.96초…3억원대 BYD 덴자 Z, 포르쉐 타이칸에 정면 도전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7-10 19:46:58

▲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덴자 Z’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덴자 Z’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1,604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최단 1.96초 만에 도달하며,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10%에서 97%까지 약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덴자 Z는 포르쉐 타이칸과 911을 비롯한 유럽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BYD는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덴자 Z를 공개하고 영국 판매 가격과 세부 제원을 발표했다.

 

 

신차는 전기 스포츠카 전용 ‘e3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앞바퀴에 1개, 뒷바퀴에 2개의 전기모터를 배치한 트라이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1,604마력, 최대토크 1,240Nm를 발휘한다.

 

일반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25초 만에 가속한다. 세미 슬릭 타이어를 장착한 고성능 레이싱 모델은 이를 1.96초로 단축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에 달한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최고출력 1,108마력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타이칸 터보 GT 바이자흐 패키지는 시속 100km까지 2.2초 만에 가속한다.

 

BYD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최고출력 약 2,000마력을 목표로 한 특별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 차량은 시속 100km까지 약 1.7초 만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 9분 만에 97% 충전

 

덴자 Z에는 76kWh 용량의 2세대 블레이드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BYD의 1,500kW급 플래시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약 5분, 97%까지는 약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최대 충전 성능을 이용하려면 BYD 전용 초고출력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 일반 급속충전기에서는 이 같은 충전 속도를 구현하기 어렵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으로 쿠페가 최대 409km, 스파이더가 399km, 레이싱 모델이 380km다.

 

차체에는 자기유변식 댐퍼를 활용한 ‘DiSus-M’ 지능형 서스펜션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앞바퀴를 축으로 뒷바퀴를 움직여 좁은 공간에서 차체 방향을 바꾸는 ‘컴퍼스 턴’ 기능도 지원한다.

 

 

실내는 순수한 트랙 주행보다 고급스러움과 일상 활용성까지 고려했다. 마사지 시트와 디지털 계기판, 12.8인치 터치스크린, 디지털 룸미러,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탑재된다.

 

프랑스 오디오 업체 드비알레가 개발한 돌비 애트모스 지원 오디오 시스템도 적용된다. 쿠페에는 12개, 스파이더에는 10개의 스피커가 장착되며, 가상 주행음은 실내 또는 차량 외부에서 선택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

 

 

덴자 Z는 쿠페와 오픈톱 스파이더,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레이싱 모델로 출시된다.

 

영국 가격은 쿠페가 14만2,900파운드로 약 2억8,800만원, 스파이더는 15만9,900파운드로 약 3억2,300만원이다. 최상위 레이싱 모델은 17만2,900파운드로 약 3억4,900만원부터 시작한다.

 

 

사전 계약은 2026년 여름 시작되며, 첫 고객 인도는 연말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출력과 충전 속도, 첨단 섀시 기술까지 앞세워 유럽 고성능차 시장에 직접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덴자 Z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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