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오너의 그랜저 3일 시승기…뜻밖의 평가 나왔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10-27 19:34:52

▲ 제네시스 G80 오너의 신형 그랜저 3일 시승기 <출처=클리앙>

 

제네시스를 타는 운전자가 현대차 신형 그랜저를 사흘간 경험한 뒤 남긴 시승 후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인치 휠에도 기대 이상의 승차감을 보여줬지만, 2.5리터 가솔린 엔진의 여유로운 주행 성능과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남겼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GN7 PE 동경하던 그대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대학 시절 그랜저 HG를 보고 반한 이후 오랫동안 그랜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현재 제네시스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랜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여행 중 더 뉴 그랜저 2.5 가솔린 캘리그래피 전륜구동 모델을 사흘간 렌트했다. 차량은 비전 루프까지 갖춘 풀옵션에 가까운 사양이었다.

 

# 20인치 휠에도 놀라운 승차감…2.5 엔진은 아쉬워

 

가장 만족한 부분은 승차감이었다. 20인치 휠을 장착했지만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 제네시스 G80 오너의 신형 그랜저 3일 시승기 <출처=클리앙> 

글쓴이는 "허둥거리지 않고 바운스를 제어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면서 자신이 타는 18인치 휠 장착 차량과 비교해도 체감 승차감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상적인 주행에는 무난하지만 여유로운 가속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함께 탑승한 아내 역시 "힘이 좀 없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평가가 엇갈렸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는 반응이다.

 

다만 테슬라의 사용 환경을 닮아가려는 인상이 강했고, 별도의 홈 화면이 없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대화면을 도입했다고 반드시 테슬라처럼 구성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 제네시스 G80 오너의 신형 그랜저 3일 시승기 <출처=클리앙>

 

# 구매한다면 3.5 AWD…7000만원이면 BMW도 고민

 

사흘간의 시승을 마친 글쓴이는 실제 구매한다면 2.5 가솔린이 아닌 3.5 가솔린 사륜구동 모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원하는 사양에 취득세 등 부대비용을 더하면 약 7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도 내놨다. 이 정도 예산이면 BMW 520i 같은 수입 세단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랜저를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는 따로 있었다. 글쓴이는 시골에 거주하는 직장인으로서 차량 정비에 많은 시간을 쓰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서비스망을 갖춘 현대차가 유지·관리 측면에서 더 마음 편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현재 타는 제네시스에 특별히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고급감에서는 제네시스가 한 수 위라고 인정했다.

 

▲ 제네시스 G80 오너의 신형 그랜저 3일 시승기 <출처=클리앙>

 

# 그랜저를 굳이 사야 하느냐는 질문에

 

댓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정비 편의성이 중요하다면 전기차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고, 다른 이용자는 토요타 크라운 하이브리드와 그랜저를 비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등장 이후 그랜저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그랜저는 그랜저네"라는 느낌이 남는다면서도, 신형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여전히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러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그랜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제네시스 G80을 구매할 때도 그랜저를 향한 관심이 있었으며, 이번 시승을 통해 오랫동안 품어온 동경을 다시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미 제네시스를 타는데 굳이 그랜저로 바꿀 이유가 있을까. 글쓴이는 이 질문에 "그냥"이라고 답했다. 신형 그랜저의 장점과 단점을 냉정하게 따져본 끝에도 남은 것은 결국 오랜 시간 쌓인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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