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판 ‘디펜더’ 나오나…박스형 오프로더 SUV 준비 중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7-21 19:02:26

 

현대차가 인도에서 새로운 박스형 SUV의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진 차체와 높은 지상고, 짧은 오버행을 갖춘 특허 도면이 공개되면서 현대차가 준비 중인 차세대 프레임바디 SUV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특허는 인도 자동차 매체 ‘러시레인’을 통해 알려졌다. 처음에는 지난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된 현대 볼더 콘셉트의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출원으로 해석됐지만, 도면 속 차량은 콘셉트카와 여러 곳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볼더의 양산형 디자인인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별도 SUV인지, 또는 단순한 디자인 연구안인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특허 차량의 정체나 양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볼더 콘셉트는 현대차가 향후 선보일 북미 전략형 프레임바디 차량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 북미 시장에 자체 개발한 중형 프레임바디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며,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SUV도 검토하고 있다.

 

SUV가 실제 양산된다면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 토요타 4러너 등 정통 오프로더가 경쟁 상대로 거론된다.

 

특허 차량은 볼더 콘셉트의 박스형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양산차에 가까운 외관을 갖췄다. 보닛은 앞 펜더와 비슷한 높이로 평평하게 이어지고, 전면부는 콘셉트카보다 단순하고 정돈된 형태로 변경됐다.

 

 

그릴 중앙은 대부분 막혀 있으며 위아래에 가느다란 공기 통로가 배치됐다. 이 때문에 전기차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용 디자인일 가능성도 있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면에는 네 개의 조명을 세로로 배치한 헤드램프와 수직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범퍼를 짧고 높게 설계하고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배치해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접근각을 확보한 모습이다.

 

차체 측면에는 각진 휠 아치와 두꺼운 클래딩, 대형 타이어가 적용됐다. 뒷문은 볼더 콘셉트처럼 뒤쪽에 경첩을 단 리어 힌지 방식으로 표현됐다. 다만 실제 양산차에서도 해당 구조가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현대차가 최근 강조하는 ‘아트 오브 스틸’ 철학과 맞닿아 있다. 날카로운 직선과 넓고 평평한 면을 조합해 견고하고 기계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의 북미용 프레임바디 픽업트럭은 제너럴모터스와 공동 개발하는 별도 프로젝트가 아니라 현대차가 자체 개발하는 모델이다. 향후 SUV 파생형이 추가된다면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정통 오프로더 시장에 뛰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인도에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는 사실만으로 현지 출시나 양산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동차 업체들은 실제 판매 계획이 없더라도 디자인 도용을 막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다.

 

따라서 이번 도면은 차세대 현대 4WD SUV의 실마리일 가능성은 있지만, 볼더의 양산형 또는 축소형 모델이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현대차의 프레임바디 픽업트럭 개발이 구체화되면 이 박스형 SUV의 정체도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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