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1,060만대 팔렸다”…현대 투싼, 국산 SUV 최초 천만대 돌파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9-30 19:00:48

 

현대차 투싼이 출시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1,060만대를 넘어섰다.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현대차그룹에서 세 번째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모델이자, 국산 SUV로는 처음 세운 기록이다.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출시 이후 2026년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1,061만 6,102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용 모델 ix35 판매량 55만 4,049대를 포함하면 누적 판매는 1,117만 151대에 달한다.

 

투싼은 2008년 누적 100만대, 2016년 5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를 이끄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글로벌 도매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세대가 바뀔수록 판매 규모도 커졌다. 1세대는 약 162만대, 2세대는 약 250만대, 3세대는 약 312만 5,000대가 판매됐다. 4세대는 2020년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약 337만 3,000대가 팔리며 역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특히 해외 비중이 압도적이다. 중국을 제외한 누적 판매 가운데 국내 판매는 95만 3,029대로 약 9%에 그쳤다. 반면 해외 판매는 966만 3,073대로 91%를 차지했다.


# 수출차에서 ‘현지생산 글로벌 SUV’로

 

투싼의 성장에는 해외 생산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5년만 해도 해외 판매 물량 가운데 현지 생산 비중은 4%에 불과했지만, 2010년 44.2%, 2016년 73.1%까지 높아졌다. 2023년에는 76%에 달했다.

 

누적 기준 해외 판매 966만 3,073대 가운데 현지 생산 차량은 585만 8,926대로 60.6%를 차지한다. 미국과 체코 등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면서 환율과 관세 부담을 낮추고 현지 수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최대 시장은 미국이다. 투싼은 2004년 미국 진출 이후 내연기관 195만 3,485대, 하이브리드 27만 3,669대 등 총 222만 7,154대가 판매됐다.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4세대 투싼에 하이브리드가 처음 도입된 2021년 12.3%였던 판매 비중은 2024년 32.5%까지 확대됐다. 올해도 8월까지 27.8%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약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냈다. 미국 IIHS에서는 4세대 모델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연속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았고, NHTSA와 유로 NCAP에서도 세대별로 최고 수준의 평가를 이어왔다.

 

# 5세대 NX5로 판매 신화 이어간다

 

현대차는 투싼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5세대 완전변경 모델 NX5를 내세운다.

 

 

신형 투싼은 기존 유선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현대차의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박스형 SUV 스타일로 변화했다. 차체 크기를 키워 실내 공간을 확대하고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도 강화했다.

 

5세대 투싼은 국내에 이어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현지 생산 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 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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