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만들 뻔한 가장 이질적인 차…전기 픽업 콘셉트의 정체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1-20 18:42:05

▲ 제네시스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 <출처=@ahhoang_cdn>

 

제네시스가 한때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를 진지하게 검토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공식 콘셉트카가 아닌 내부 스케치와 관계자 발언을 통해 존재가 확인됐으며, 이탈리아 매체 ‘Auto&Design’은 이를 제네시스의 가장 대담한 미공개 디자인 연구 중 하나로 평가했다.

 

# 미국을 겨냥한 제네시스의 가장 이질적인 시도

 

이 전기 픽업 콘셉트는 기획 초기부터 픽업트럭 문화가 절대적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구상됐다.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는 당시를 돌아보며 “전기 픽업이라고? 왜 안 되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차량은 기존 제네시스 전기차와 달리 바디 온 프레임 구조, 오프로드 성능을 중심에 둔 엔지니어링 철학을 채택했다. 이는 세단과 SUV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라는 제네시스의 기존 노선과는 분명히 다른 접근이었다.

 

▲ 제네시스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 <출처=@ahhoang_cdn>

 

# X 그란 이퀘이터로 이어지는 디자인 실험

 

Auto&Design은 이 전기 픽업이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시각적·개념적으로 강한 연관성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직립형 스탠스, 장식을 배제한 면 처리, 거친 우아함을 강조한 디자인 언어는 두 차량을 관통하는 공통 요소다.

 

이는 제네시스가 오프로드 성향 전기차를 일회성 아이디어가 아닌, 장기적인 디자인 방향 중 하나로 탐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중단됐지만, 사라지지 않은 가능성

 

이 전기 픽업 콘셉트는 실제 프로토타입 제작 이전 단계에서 중단됐다. 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 부족이 아니라, 전기 세단·SUV 중심의 전략과 글로벌 라인업 확장이라는 현실적인 우선순위 때문이었다.

 

▲ X 그란 이퀘이터

 

비록 이름도 없고 양산 계획도 없었던 프로젝트지만, 이 디자인 스터디는 제네시스가 이미 전기 픽업이라는 영역을 진지하게 검토해 왔다는 증거다. 그리고 북미 전기 픽업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 이 미완의 아이디어는 언젠가 다시 소환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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