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 별로라면서 왜 사고 싶지?”…테슬라 모델3 사진 한 장에 차주들 시끌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9-23 18:34:56

▲ <사진=보배드림>

 

테슬라 모델 3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복잡한 심리를 보여주는 게시물이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보배드림에는 ‘부러우면 지는 건가…모델 3 이게 뭐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도로에서 촬영한 테슬라 모델 3 듀얼모터의 뒷모습이 담겼다.

 

눈길을 끈 것은 트렁크에 붙은 작은 스티커였다. 스티커에는 운전대를 잡은 모습을 형상화한 아이콘과 함께 “I’m probably not driving”, 즉 ‘아마 내가 운전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작성자는 “추석 귀향길에 테슬라를 타고 싶다”면서 “승차감은 별로일 것 같고 솔직히 좋은 차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왜 사고 싶은지 모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에 댓글에서는 테슬라를 둘러싼 상반된 평가가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승차감과 품질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테슬라는 인포테인먼트를 빼면 좋은 게 없다”, “승차감과 핸들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수리비가 비싸고 소모품 가격도 부담스럽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테슬라 특유의 소프트웨어와 운전자 보조 기능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목적지만 정해주면 알아서 주행하는 기능 때문에 테슬라를 탄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승차감은 아쉽지만 FSD 때문에 계속 타게 된다”라는 취지의 경험담을 남겼다.

 

 

국내에서는 FSD 감독형을 월간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오토파일럿 차량은 월 15만원, 향상된 오토파일럿 차량은 월 7만 5000원이며, 차량 하드웨어와 연식 등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게시물의 “아마 내가 운전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스티커 역시 이런 테슬라의 이미지를 제치 있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말 그대로 운전자가 손을 놓고 주행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댓글에서는 테슬라의 승차감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여러 전기차를 타봤지만 승차감은 다른 차가 낫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6번째 모델 3를 타고 있을 정도로 만족한다”, “승차감보다는 FSD를 메인으로 생각하면 불편함을 감수할 만하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또 “사고가 나면 스스로 문이 열리느냐”, “수동 도어 개방 장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는 안전 관련 댓글도 등장했고, 수리비와 보험료 등 유지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게시물을 둘러싼 반응은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가진 독특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준으로 보면 승차감이나 마감 품질, 서비스 비용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강력한 전기차 성능과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FSD 같은 운전자 보조 기술은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매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FSD 감독형을 실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테슬라를 선택하는 이유가 과거의 ‘전기차 성능’에서 ‘소프트웨어 경험’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게시물에서 “승차감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자꾸 사고 싶다”라는 작성자의 한마디가 어쩌면 현재 테슬라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복잡한 심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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