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글래디에이터 100만대 화재 위험 리콜 “실외 주차 권고”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6-15 18:27:08
지프가 화재 위험으로 미국에서 100만 대가 넘는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대상은 2021~2025년형 지프 랭글러, 랭글러 4xe, 글래디에이터 일부 차량이다. 문제는 파워 스티어링 관련 배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열이다.
이번 리콜이 주목되는 이유는 차량이 주행 중일 때뿐 아니라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제조사 측은 수리가 완료되기 전까지 해당 차량을 실외에 주차하고, 건물이나 다른 차량과 거리를 둘 것을 권고했다.
# 파워 스티어링 배선 과열이 원인
문제가 된 차량은 전기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의 펌프 연결 부위에서 저항이 높아질 경우 전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배선이 과열될 수 있다. 과열된 배선이 주변 가연성 소재와 맞물리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차량 소유자는 ‘서비스 파워 스티어링’ 경고 메시지가 표시됐거나, 조향 보조 기능에 이상을 느낀 적이 있다면 리콜 대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 보고 사례에서도 파워 스티어링 관련 경고나 이상 증상이 함께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서 107만 대 이상 영향
스텔란티스는 해당 결함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했다. 리콜 대상 규모는 총 107만 6,999대로 알려졌다. 대상 차종은 지프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 일부 모델이며, 연식은 2021년형부터 2025년형까지 포함된다.
NHTSA 조사에 따르면 이 결함과 관련해 6월 9일 기준 51건의 화재가 보고됐고, 부상자 1명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콜 대상에 포함된 모든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조건에서 배선 과열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대상이다.
# 수리 전까지 실외 주차 권고
제조사 측은 아직 최종 수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리콜 대상 차량의 경우 향후 필요한 점검과 부품 교체는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안전을 위해 실외 주차가 권고된다. 특히 차고, 건물 외벽, 다른 차량 가까이에 주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화재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수리 전까지 주차 위치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국내 지프 오너도 확인 필요
이번 리콜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발표된 내용이고, 국내에서는 아직 리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동일 연식의 랭글러, 랭글러 4xe, 글래디에이터가 국내에도 판매된 만큼 국내 소비자 역시 무관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병행 수입 차량이나 해외에서 들여온 차량의 경우 미국 리콜 대상과 직접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지프 오너라면 자신의 차량 연식과 차대번호를 확인한 뒤, 스텔란티스코리아 고객센터나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국내 리콜 적용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파워 스티어링 경고등이나 조향 이상, 타는 냄새 등 의심 증상이 있었다면 점검을 미루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리콜은 오프로드 SUV의 대표 모델인 지프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에 제기된 화재 위험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신속한 수리 대책 마련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리콜 대상 확인과 안전한 주차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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