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최고 매출 186조 찍었는데…4분기 영업이익은 ‘40% 급감’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1-29 18:16:26

 

현대차가 2025년 연간 매출 186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4분기 수익성은 크게 흔들렸다. 미국 관세와 글로벌 인센티브 확대가 직격탄이 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40% 급감한 것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돈을 남기기 어려운 시장’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현대차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IFRS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은 186조 2,545억원, 영업이익은 11조 4,679억원, 당기순이익은 10조 3,64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매출 성장률 +5~6%, 영업이익률 6~7%)를 달성한 점은 의미가 크다.

 

 

다만, 문제는 4분기였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46조 8,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 6,954억원으로 39.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6%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관세 부담과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판매 물량 감소, 일회성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 판매가 반영되며 관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판매 실적은 큰 변화 없이 ‘정체’에 가까웠다. 2025년 글로벌 도매 판매는 413만 8,389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SUV 라인업 확대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로 100만 6,613대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성장세가 뚜렷했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27만 5,669대, 하이브리드 63만 4,990대를 포함해 총 96만 1,81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2026년 경영 환경에 대해 경쟁 심화와 유럽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6년 가이던스로 글로벌 판매 목표 415만 8,300대, 매출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를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올해 HEV·EREV 등 친환경차 개발과 SDV 전환, 자율주행·AI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총 17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된다. 현대차는 순이익 감소에도 연간 배당금을 주당 1만 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약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2026년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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