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기차 주행거리 줄어든다…에어컨 현명하게 쓰는 법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8-06 18:09:11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주행거리 고민도 커지고 있다. 높은 외부 온도에서 배터리 냉각장치와 에어컨을 함께 가동하면 전력 소비가 늘어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 감소 폭은 차량과 운전 환경에 따라 다르다. 전기차 효율은 외부 온도와 냉난방 장치 사용, 주행속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폭염 속 에어컨 사용은 배터리 전력을 추가로 소비해 계기판의 예상 주행거리를 낮출 수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폭염 속 효율적인 전기차 사용법이다.

 

 

1. 충전은 제조사 권장 한도에 맞춰야

 

평소에는 배터리를 0% 가까이 방전하거나 100%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 제조사는 일상적인 충전 한도를 약 80%로 설정하고, 장거리 운행을 앞둔 경우에만 100% 충전을 활용하도록 안내한다. 다만 권장 충전량은 배터리 종류와 차량에 따라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급속충전은 시간을 아끼는 데 유용하지만, 폭염 속에서 반복하면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충전 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가능하면 그늘이나 지붕이 있는 충전소를 이용하고, 충전 직후 무리한 고속주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그늘에 주차하고 출발 전 미리 냉방

 

차량은 직사광선을 피해 지하주차장이나 그늘에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햇빛가리개를 사용하면 실내 온도 상승을 줄여 출발 직후 에어컨에 쓰이는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에서 예약 냉방이나 원격 공조 기능을 이용하면 차량 내부를 미리 식히면서 주행용 배터리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주행 중에는 에어컨을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설정하기보다 쾌적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운전석 중심 공조나 내기순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급가속·고속주행 줄이면 전비 개선

 

폭염 속에서는 에어컨뿐 아니라 급가속과 높은 주행속도도 전력 소비를 늘린다. 부드럽게 가속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 주행거리 감소를 줄일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해도 구름 저항이 커져 전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행 전 제조사 권장 공기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발 전에는 배터리 충전량과 예상 주행거리, 경로상 충전소 위치를 미리 살펴야 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의 충전소 경유 기능이나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활용하면 충전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배터리 온도 조절에도 전력이 사용돼 예상 주행거리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폭염 속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늘 주차와 출발 전 냉방, 적정 충전, 부드러운 운전 등을 실천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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