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만 몇 번 가야 하나”… 22시간 논스톱 최장 노선 비행기 뜬다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16 18:07:10

▲ A350-1000ULR <출처=에어버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초장거리 운항을 위해 개발 중인 ‘A350-1000ULR(Ultra Long Range)’의 비행 시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기종은 향후 세계 최장 여객 노선으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영국 런던, 시드니~미국 뉴욕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A350-1000ULR의 시험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기체는 A350-1000을 기반으로 항속거리를 대폭 늘린 초장거리 사양 모델로, 호주 국적 항공사 캔터스항공의 ‘프로젝트 선라이즈(Project Sunrise)’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프로젝트 선라이즈는 호주 동부와 유럽·북미 주요 도시를 중간 기착 없이 연결하는 초장거리 노선 계획이다. 시드니~런던, 시드니~뉴욕 노선의 비행거리는 약 1만 8,520㎞에 달하며, 비행 시간은 최대 22시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A350-1000ULR <출처=에어버스>

 

A350-1000ULR은 이를 위해 추가 연료 탑재가 가능한 후방 중앙 연료탱크(RCT·Rear Centre Tank)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항속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약 1,852㎞ 늘어나 세계 최장거리 상업 비행이 가능해졌다.

 

객실은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등 4개 클래스로 구성되며 총 238석이 마련된다. 일반 장거리 항공편보다 좌석 수를 줄여 승객 공간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시간이 넘는 비행에 대비해 승객이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웰빙 존’도 설치된다. 웰빙 존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며, 전 좌석에서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 A350-1000ULR <출처=에어버스>

 

현재 진행 중인 비행 시험에서는 연료 시스템 검증과 함께 실제 승객이 탑승한 것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더미 승객’을 활용한 객실 테스트도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객실 냉각 성능과 온도 제어 시스템, 장시간 운항 환경에서의 쾌적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장시간 비행에 대한 다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화장실을 몇 번 가야 하는 거냐”, “이코노미 좌석으로 22시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등 2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반면 “중간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라며 초장거리 직항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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