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절반 없앤다” 폭스바겐 초강수…5만명 감원·공장 4곳 위기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9-04 17:51:03

 

폭스바겐그룹이 창사 이래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현재 판매 중인 차종의 절반가량을 정리하고 유럽 생산시설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최대 5만명의 인력 감축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외신 카스쿱스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감독이사회는 최근 ‘퓨처 플랜 2030(Future Plan 2030)’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폭스바겐은 이를 그룹 역사상 가장 전략적으로 심도 있는 변화 프로그램으로 설명했다.

 

# 2035년까지 현재 차종 절반 정리

 

미래 계획의 핵심은 모델 라인업 축소다. 폭스바겐그룹은 앞으로 경쟁력이 높은 핵심 차종에 집중하고, 2035년까지 현재 라인업의 약 50%를 없앨 계획이다.

 

 

차종 구성의 복잡성도 약 75% 줄인다. 살아남는 모델 역시 트림과 파생형을 단순화해 차종당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과 전자·전기 아키텍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역시 지역별 시장 요구에 맞춰 재정비한다.

 

# 유럽 공장 4곳 미래도 불투명

 

생산시설에도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유럽 생산능력이 필요한 수준보다 연간 50만대 이상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네카줄름 등 4개 공장의 2031~2034년 생산 물량을 현재로서는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체 용도 역시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재편 계획은 2027년 6월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아우디 A5·A6·A8·e-트론 GT·Q4 e-트론을 비롯해 쿠프라 본, 폭스바겐 ID.3·ID.4·ID.5·ID.7·ID.버즈 등이 생산되고 있다.

 

# 최대 5만명 일자리 줄어들 수도

 

인력 구조조정 규모도 상당하다. 폭스바겐그룹은 경제 현실에 맞춰 인력 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약 5만명의 감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기에는 일부 관리직도 포함된다.

 

 

비핵심 사업도 정리한다. 그룹이 보유한 각종 사업과 지분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전략 사업을 매각하거나 재편하고, 부동산 자산 매각도 검토한다.

 

# 목표는 연간 900만대 판매

 

대규모 감축에도 폭스바겐그룹은 장기적으로 연간 9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직 역시 관리 단계를 줄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변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에 집중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단종 가능성이 제기됐던 제타 등 일부 모델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앞으로 수년간 ‘세 자릿수 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통해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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