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맨부터 말리부까지… 2026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차 TOP 6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19 17:45:20
2026년은 자동차 업계에 있어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수십 년 동안 브랜드를 대표해 온 상징적인 모델들이 잇따라 생산을 종료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카와 세단 시장에서는 전동화와 SUV의 인기 영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델들의 세대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모델은 닛산 GT-R이다. 2007년 등장한 R35 GT-R은 약 20년 가까이 생산되며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로 자리 잡았다. 강력한 성능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퍼카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전동화 흐름 속에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토요타 GR 수프라도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부활한 5세대 GR 수프라는 BMW Z4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개발된 모델로, 토요타 스포츠카 부활의 상징이기도 하다. 2026년 생산 종료가 예정되면서 현행 내연기관 수프라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인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도 내연기관 모델로서는 마지막 해를 맞는다. 포르쉐는 향후 해당 모델을 전기 스포츠카로 전환할 계획인 만큼, 순수 내연기관 미드십 스포츠카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BMW Z4 역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BMW를 대표하는 로드스터 모델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지만, 후속 모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BMW의 전통적인 2인승 오픈 스포츠카 계보도 잠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변화가 있다. 테슬라의 모델 S와 모델 X는 각각 전기 세단과 전기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지만, 시장 변화와 제품 전략 조정에 따라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모델들의 변화가 이어진다. 일부 시장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카마로는 이미 생산이 종료됐으며, 향후 전기차 형태로 부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말리부 역시 중형 세단 시장 축소 속에 생산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2~3년이 자동차 시장의 대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 한 세대가 7~10년 이상 유지됐지만, 최근에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 교체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해 온 세단과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단종은 단순히 판매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 변화의 신호”라며 “앞으로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차량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