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픽업트럭으로 변신한 현대 i20, 실제로 나온다면?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29 17:44:03

▲ 소형 픽업트럭으로 변신한 현대 i20 <출처=클레베르 실바>

 

 

현대차 해치백 i20가 소형 픽업트럭으로 변신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한 렌더링 아티스트가 차세대 i20를 바탕으로 제작한 가상 픽업트럭 이미지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이미지는 현대차의 공식 계획이 아닌 비공식 디지털 렌더링이다.

 

최근 현대 i20 관련 소식은 시장에 따라 다소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서구 시장에서 판매 중인 i20는 단종 수순을 밟고 있으며, 고성능 모델인 i20 N 역시 호주 시장 전용 ‘섀도 에디션(Shadow Edition)’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반면 현대차는 최근 브라질에서 완전히 새로운 i20를 공개했다. 다만 이 모델은 기존의 슈퍼미니 해치백이 아니라 소형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형태로 변화했다.

 

▲ 소형 픽업트럭으로 변신한 현대 i20 <출처=클레베르 실바>

 

그렇다면 브라질형 i20가 유럽 등 서구 시장에도 출시될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현대차는 서구 시장을 위한 새로운 i20를 별도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모델은 기존처럼 소형 해치백 형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여기에 차세대 i20 N의 부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i20 N이 순수 전기차로 전환되기보다 1.6리터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부분 전동화 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렌더링 아티스트 클레베르 실바(Kleber Silva)는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차세대 i20 N 예상도를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소형 픽업트럭 버전 역시 같은 디자이너의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 소형 픽업트럭으로 변신한 현대 i20 <출처=클레베르 실바>

 

이번 가상 렌더링은 차세대 i20를 기반으로 한 소형 픽업트럭을 상상한 이미지다. 공개된 디지털 이미지 속 차량은 앞서 공개된 차세대 i20 N 예상도와 전반적인 디자인 방향을 공유한다. 다만 해치백 차체 대신 짧은 적재함을 갖춘 픽업 형태로 재해석됐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차체 크기는 상당히 작아 보인다. 따라서 현대차의 북미 전략형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로 보기는 어렵다. 싼타크루즈가 중형 SUV 기반의 크로스오버 픽업에 가깝다면, 이번 i20 픽업 렌더링은 도심형 소형 픽업에 가까운 비율을 보여준다.

 

전면부는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대형 헤드램프 내부에는 Y자 형태의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하고, 양쪽 헤드램프를 연결하는 얇은 라이트바가 더해졌다. 현대차 엠블럼은 라이트바 위쪽에 배치돼 전면부의 중심을 잡는다.

 

▲ 소형 픽업트럭으로 변신한 현대 i20 <출처=클레베르 실바>

 

범퍼는 실용성을 강조한 형태다. 차체 하단에는 두꺼운 검은색 플라스틱 클래딩이 둘러져 있으며, 이는 소형 픽업 특유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낮게 자리한 루프레일과 짧은 적재함, 새롭게 디자인된 테일게이트도 눈에 띈다.

 

후면부에는 신규 테일램프와 대형 리플렉터, 번호판 장착부가 통합된 범퍼를 적용했다. 범퍼 하단에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연상시키는 장식이 더해졌으며, 전면부에도 비슷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실내는 최근 브라질에서 공개된 소형 크로스오버형 i20의 구성을 상당 부분 참고한 모습이다. 다만 스티어링 휠은 새롭게 디자인하고, 일부 트림과 시트 마감도 변경됐다.


▲ 소형 픽업트럭으로 변신한 현대 i20 <출처=클레베르 실바>

 

물론 이번 i20 픽업트럭은 어디까지나 비공식 가상 렌더링이다. 현대차가 실제로 i20 기반 소형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상상은 흥미롭다. 국내에서는 소형 픽업트럭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았지만, 도심 주행과 레저 수요를 동시에 노리는 소형 픽업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존재한다. 특히 기아 타스만처럼 정통 픽업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보다 훨씬 작고 실용적인 도심형 픽업이 현대차 라인업에 추가된다면 색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실화 가능성은 낮지만, i20 픽업 렌더링은 현대차의 소형차 디자인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해치백, 크로스오버, 고성능 모델에 이어 소형 픽업까지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히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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