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6 개발 막바지… 포르쉐 718 겨냥한 스포츠카, 출시는 언제?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5-22 17:42:36
폴스타가 준비 중인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폴스타 6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양산과 출시 일정은 아직 불확실한 분위기다.
폴스타 6는 브랜드가 전기 세단과 SUV를 넘어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당초 이 차는 향후 출시될 포르쉐 718 전기차와 경쟁할 모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폴스타 내부에서 폴스타 6의 우선순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그레이엄 램버트는 에드먼즈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폴스타 6 개발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다. 주요 엔지니어링 작업은 대부분 끝났고, 일부 최종 개발 과제만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남은 핵심 과제로는 접이식 하드톱 루프와 뒷좌석 구조 개발이 언급됐다. 다만 폴스타는 이 부분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개발 완료 여부와 별개로, 실제 양산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2028년까지 신차 4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폴스타 6가 이 핵심 일정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신 폴스타 5, 차세대 폴스타 2, 폴스타 4 기반 파생 모델, 소형 크로스오버 폴스타 7 등이 우선될 가능성이 크다.
즉 폴스타는 이미 여러 신차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2도어 전기 스포츠카인 폴스타 6의 사업적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폴스타 6가 사실상 폴스타 5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두 차량은 모두 P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112kWh 배터리 팩을 사용한다. 모터와 서스펜션 구조 역시 상당 부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폴스타 6는 폴스타 5의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를 짧게 줄이고 오픈톱 스포츠카 형태로 바꾼 모델에 가깝다.
그럼에도 폴스타는 당장 양산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최종 양산형 공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생산 지역도 변수다. 폴스타 6가 양산된다면 중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 시장 진출에는 부담이 생긴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 생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폴스타 5 역시 중국 생산 문제로 미국 판매 전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국 관세보다 실제 출시 여부, 가격, 인증 일정, 보조금 적용 가능성, 폴스타의 국내 판매 전략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폴스타 6에 대한 수요 자체는 확인된 바 있다. 폴스타는 앞서 폴스타 6 예약을 받은 적이 있으며, 초기 500대 한정 런치 에디션은 빠르게 완판됐다. 이는 고성능 전기 로드스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브랜드 전체 전략으로 보면 SUV가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SUV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스포츠카보다 SUV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폴스타가 PPA 플랫폼을 활용한 대형 전기 SUV 개발에 더 집중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 모델은 향후 포르쉐 카이엔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다.
결국, 폴스타 6는 취소된 프로젝트는 아니고, 개발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그러나 브랜드의 신차 우선순위, 전기차 시장 수요 변화, 중국 생산 전기차를 둘러싼 무역 환경 등이 겹치면서 출시 시점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폴스타 6가 실제 도로에 등장한다면 포르쉐를 겨냥한 전기 스포츠카 시장의 흥미로운 경쟁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개발은 거의 끝났지만,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차”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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