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rpm+850마력’ 폭발, 35억원 한정판 헤네시 블랙버드 V8 등장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10-28 17:41:51
터보차저도 전기모터도 없이 최고출력 850마력에 도전하는 하이퍼카가 등장했다. 미국 고성능차 제조사 헤네시(Hennessey)가 개발 중인 '블랙버드(Blackbird)'가 주인공이다. 양산차 자연흡기 V8 엔진의 최고출력 기록을 보유한 쉐보레 콜벳 Z06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자연흡기 V8 엔진의 최고출력 기록은 콜벳 Z06이 보유하고 있다. 5.5리터 LT6 엔진으로 670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엔진 회전수는 8600rpm에 이른다.
헤네시는 이를 뛰어넘기 위해 엔진 전문기업 일모어 엔지니어링(Ilmor Engineering)과 손잡고 새로운 6.2리터 자연흡기 V8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목표 출력은 800~850마력으로, Z06보다 최대 180마력 높은 수준이다.
엔진 회전수 역시 9000rpm 이상을 목표로 한다. 터보차저나 하이브리드 시스템 없이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만으로 강력한 성능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 850마력에 6단 수동변속기…최고속도 354km/h 목표
블랙버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운전 감각이다. 최근 하이퍼카들이 전동화와 첨단 자동변속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블랙버드는 6단 게이트식 수동변속기와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차체는 카본파이버 모노코크와 경량 패널로 제작하며, 목표 건조중량은 1360kg 미만이다. 헤네시가 제시한 목표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2.5초, 최고속도 시속 220마일(약 354km)다. 다만 출력과 가속 성능 모두 개발 목표치로, 양산차의 실측 기록은 아니다.
디자인은 미국의 전설적인 초음속 정찰기 SR-71 블랙버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와 능동형 수직 안정판이 특징이다.
실내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최소화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대신 아날로그 계기판과 물리 버튼, 전통적인 시동키를 적용했다.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 단 71대 생산…가격은 약 35억원
블랙버드는 전 세계에서 단 71대만 생산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250만 달러(약 35억원)부터이며, 세금과 선택 사양은 별도다. 고객용 차량 생산은 2029~2030년을 목표로 한다.
헤네시는 이미 전체 생산 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버드가 콜벳 Z06의 기록을 실제로 넘어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개발 목표인 850마력을 양산 단계에서 달성하고 정식 인증을 받아야 새로운 기록 보유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전기모터와 터보차저로 출력을 높이는 시대에 자연흡기 V8과 수동변속기를 고집한 블랙버드. 최고출력 경쟁을 넘어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과 운전의 즐거움이 얼마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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