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들여 만든 350㎏ ‘괴물 RC 탱크’… 장난감 맞아?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9-17 17:38:15

▲ <출처=유튜브 ‘Makerium’>

 

무선 조종(RC) 탱크라고 하면 대개 가벼운 플라스틱 장난감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이 같은 통념을 뛰어넘는 대형 RC 탱크를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에 들어간 비용만 약 2,960만 원이며, 1:6 스케일로, 무게는 약 350㎏에 달한다. 단순 조립 키트나 전시용 모형이 아니라 실제 군용 장비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최대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체 길이 역시 약 2.1m로, 무게만 놓고 보면 대형 투어링 오토바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 <출처=유튜브 ‘Makerium’>

 

차체와 스프로킷, 궤도 링크는 두꺼운 연강 판재를 직접 절단해 용접했다. 서스펜션 역시 외형만 흉내 낸 부품이 아니라 실제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독립식 토션바 방식으로 제작했다. 주행 중에는 서스펜션이 움직이며 무거운 금속 궤도가 울퉁불퉁한 지형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구동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고토크 모터의 동력을 중앙 체인 구동과 유성 베벨 기어를 통해 전달하고, 맞춤 제작한 듀얼클러치와 브레이크로 좌우 궤도를 각각 제어한다. 덕분에 흙바닥에서도 좌우 궤도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다.

 

▲ <출처=유튜브 ‘Makerium’>

 

포탑 역시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내부 DC 기어 모터가 헤비듀티 볼베어링 링을 돌리면서 포탑이 360도 회전한다. 주포에는 상하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승 모터도 적용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주포의 반동 기능이다. 강철 포신 내부에 댐퍼와 복원 스프링을 넣어 실제 포가 발사될 때 발생하는 반동을 흉내 냈다. 작동시키면 포신이 뒤쪽으로 강하게 밀렸다가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 <출처=유튜브 ‘Makerium’>

 

여기에 배기가스 효과까지 구현했다. 차체 내부에는 압축 공기 탱크 두 개와 12V 공압 솔레노이드 밸브를 설치했고, 스로틀을 조작하면 후방 배기구를 통해 연기가 뿜어져 나와 실제 장갑차량이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낸다.

 

도색은 공업용 알키드 프라이머와 무광 밀리터리 도료를 사용한 뒤 철가루와 화학 염류를 활용해 표면을 인위적으로 부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용접 부위와 궤도, 장갑 스커트 등에 실제 장비처럼 녹이 슨 듯한 질감이 만들어져 마치 실제로 전장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준다.

 

 

완성된 탱크는 단순한 스케일 모형을 넘어 실제 중장비에 가까운 모습과 움직임을 갖췄다. 실탄을 발사할 수는 없지만, 350㎏에 달하는 강철 차체가 금속 궤도로 지면을 누비고 포탑과 주포까지 움직이는 모습은 일반적인 RC 모형과는 차원이 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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