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EV 성능을 어느 정도 떨어뜨릴까?

정가현

auto@thedrive.co.kr | 2021-12-23 17:37:32


추운 날씨가 전기차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업체 ‘리커런트’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차가운 기온에서 전기차 충전 주행거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차량은 13개 모델 7000여 대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온도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낮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주행거리가 짧아지긴 하지만 일시적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정상화된다. 또한 극도로 뜨거운 온도에 노출되면 배터리가 영구적으로 훼손될 수도 있다. 

리커런트는 쉐보레 볼트 EV가 특히 추위에 민감하다고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26도일 때보다 주행거리가 3분의 1로 급격히 감소하기도 한다. 반면 테슬라 차량은 추위 속에서도 주행거리 손실이 크지 않았다. 다양한 온도에서 손실 변화는 평균 약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주행거리 추정치일 수 있다. 표시된 주행거리는 온도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주행거리 수치에 의존하기보다는 배터리 잔량으로 거리를 분석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고정 데이터에 의존하고 운전 습관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 

각각의 전기차들이 주행거리와 배터리 잔량 비율 추정치를 다르게 계산하는 것도 문제다. 어떤 차량은 온도와 주행 패턴을 다르게 설정해 범위를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반면, 테슬라 같은 차량은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도록 했다.

휘발유 차량도 온도 변화가 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에 히터를 켜놓으면 연료 효율이 최대 25%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다만 차가 차가울 때만 그렇고 차가 데워지면 다시 좋아진다. 이번 조사의 결론은 따뜻한 배터리가 차가운 배터리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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