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1,000km SUV GV70…테슬라 방식 충전포트 장착하나?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11-03 17:37:44
제네시스가 개발 중인 GV70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추정되는 시험차에서 북미충전표준(NACS) 방식의 충전포트가 포착됐다. 현대차그룹이 2027년 제네시스 EREV SUV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새로운 전동화 모델의 세부 구성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3일 자동차 커뮤니티 오토스파이넷에는 '제네시스 GV70 EREV 충전포트 포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시험차에서 NACS 방식의 DC 충전포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NACS는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기반으로 북미 자동차 업계에서 채택이 확대되고 있는 충전 방식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NACS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북미형 2026년식 일렉트리파이드 GV70부터 NACS 충전포트를 기본 적용했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비롯한 NACS 호환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어댑터를 통해 CCS 방식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험차 역시 NACS 충전포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GV70 EREV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시험차의 정확한 사양과 국내 판매 모델의 충전 규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전기모터로 달리고 엔진으로 발전…1,000km 주행 목표
EREV는 전기모터가 바퀴를 구동하고 내연기관 엔진은 주로 발전에 활용되는 전동화 방식이다. 외부 충전으로 배터리를 채울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면 엔진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일반 전기차처럼 전기모터 중심의 주행 감각을 제공하면서도 장거리 이동 시 충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 EREV SUV를 2027년 초 출시하고, 총주행거리 640마일(약 1,030km)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2027년 상반기 첫 EREV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동급 순수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전기차 수준의 주행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네시스가 발표한 1,030km 이상 주행 목표가 GV70 EREV에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싼타페 EREV와 함께 개발…제네시스 전동화 확대
GV70 EREV 개발 움직임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부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 SUV에 EREV를 우선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최근 현대 싼타페 EREV 시험차가 국내외에서 포착된 데 이어 GV70 EREV의 세부 장비까지 드러나면서 관련 모델들의 개발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제네시스 GV70은 현재 가솔린 모델과 순수 전기차인 일렉트리파이드 GV70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EREV가 추가되면 고객은 전기차의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 장거리 이동 부담을 줄인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된다.
다만 GV70 EREV의 배터리 용량과 엔진 배기량, 전기모터 출력, 충전 성능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 역시 미정이다.
이번 NACS 충전포트 포착은 제네시스가 EREV를 단순한 하이브리드의 연장선이 아니라 외부 충전을 적극 활용하는 전동화 모델로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네시스가 예고한 1,000km급 EREV SUV의 실체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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