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차체·대형 디스플레이… 신형 아반떼 이렇게 바뀐다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22 17:28:01
현대차의 8세대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가 국내 무대에서 처음 공개될 전망이다. 공개 시점은 2026 부산국제모빌리티쇼의 프레스데이(6월 26일)이다.
이번 신형 아반떼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디자인 방향성 자체가 크게 바뀌는 모델로 주목된다. 현행 7세대 아반떼가 날카롭고 공격적인 인상을 강조했다면, 차세대 모델은 보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 역시 기존보다 길이와 너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준중형 세단을 넘어 중형급에 가까운 존재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외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다. 신형 아반떼는 기존의 강한 캐릭터 라인과 일체형 그릴 이미지를 덜어내고, 보다 입체적인 얼굴을 갖출 전망이다. 전면 주간주행등은 역 T자 형태로 배치되며, 방향지시등 기능도 함께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빔과 하이빔은 범퍼 하단에 별도로 자리 잡아 현대차 최신 모델에서 볼 수 있는 분리형 램프 구성을 따른다.
이런 변화는 아반떼의 인상을 크게 바꿀 요소다. 기존 모델이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차세대 모델은 한층 넓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 디자인은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하면서도, 아반떼만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측면 디자인도 큰 폭으로 바뀐다. 현행 아반떼의 과감한 삼각형 캐릭터 라인은 줄어들고, 보다 직선적이고 정돈된 선이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루프라인은 이전보다 평평하게 다듬어져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벨트라인 역시 직선적인 형태를 띠며, 전체적으로 차체가 더 길고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후면부는 기존보다 한층 차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적인 트렁크 라인 대신 정제된 형태의 리어 디자인이 적용되고, 차체 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초슬림 H자형 리어램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여러 신차에 적용하고 있는 수평형 조명 디자인과도 맞닿아 있다. 신형 아반떼는 이를 통해 넓어 보이는 차체 비율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변화 역시 핵심이다. 차세대 아반떼의 인테리어는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 3와 부분변경 그랜저 등 최신 현대차 모델의 디자인 흐름을 반영할 전망이다. 기존 아반떼 실내가 운전자 중심의 스포티한 구성을 강조했다면, 신형 모델은 디지털 감각과 공간감을 앞세운 구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위 트림에는 현대차그룹의 신규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17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하위 트림에는 14.6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계기판은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된 9.9인치 슬림 디지털 클러스터가 담당할 전망이다.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슬림 클러스터를 조합해 실내를 더 넓고 간결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구상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물리 버튼을 줄이고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실내를 구성하는 흐름을 따르면서도, 신형 아반떼는 일부 주요 기능에 물리 버튼을 남겨 조작 편의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달라진다. 기존 현대 엠블럼 대신 모스부호 형태의 ‘H’ 표시가 적용될 예정이며, 형태는 원형과 사각형을 섞은 스퀴클 디자인이 유력하다. 이는 현대차가 전동화 모델과 최신 내연기관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 새로운 실내 디자인 언어와 연결된다.
공간 활용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차체가 커지고 루프라인이 완만해지면서 2열 머리 공간과 다리 공간이 이전보다 여유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패밀리카로 활용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변화다. 특히 아반떼는 국내에서 첫차, 출퇴근용 차량, 가족용 세컨드카 수요가 모두 존재하는 모델인 만큼 실내 공간 개선은 상품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계적인 변화도 일부 예고됐다. 신형 아반떼는 차세대 TMED-II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단일 모터 방식에서 듀얼 모터 구성으로 바뀌며, 회생제동 효율과 엔진·모터 전환 감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아반떼는 부산 벡스코에서 언론 공개 이후 일반 관람객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국내 사전계약은 모빌리티쇼 직후 시작되며, 이후 북미 시장용 2027년형 모델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형 아반떼는 더욱 커진 차체, 정돈된 외관,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실내 구성을 통해 기존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준중형 세단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모델의 날카로운 개성을 이어가기보다, 공간과 디지털 경험, 안정적인 비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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