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닮은 거대하고 괴상한 비행선이 화물 수송기라고?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10-08 17:20:45

 

풍선을 닮은 미래적인 디자인의 기체는 대형 화물 수송기를 비행선과 결합한 형태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차세대 화물선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기업 볼리리스(Voliris)는 이 개념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미쉐린의 지원을 받고 있다. 비행선의 핵심 목표는 다목적, 저배출, 궁극적으로는 무배출의 항공 화물 운송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볼리리스는 20년 넘게 혁신적인 항공기, 특히 비행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최신 프로젝트이자 가장 복잡한 개념이 바로 거대한 팽창식 날개와 엔진, 자동 비행 시스템을 갖춘 항공 화물 셔틀이다. 

 

이 기체의 이름은 나탁(NATAC, Navette Aérienne de Transport Automatique de Containers/자동 컨테이너 항공 셔틀)이며, 공식적으로 ‘항공기’로 분류되지만, 일반적인 비행기와는 전혀 다른 외형을 갖고 있다.

 

 

이 콘셉트는 여러 측면에서 혁신적이다. 접이식이자 팽창식 구조로 돼있어 다양한 지역으로 쉽게 운송이 가능하고, 완전 자동화돼 인적 개입 없이 운항할 수 있으며, 100% 수소 호환이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비행선 부분에서 운반 기체 가스로 헬륨 대신 수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지만, 향후에는 엔진 연료로도 수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적재 능력 면에서 나탁은 최대 30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브리드 비행선 구조 덕분에 기존 화물 항공기 대비 엔진 출력이 4분의 1만으로도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으며, 하중을 내릴 때 밸러스트(평형추)가 필요하지 않다. 

 

 

전체 구조물은 약 12미터 컨테이너 10개 분량으로 해체해 운송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팽창시켜 조립할 수 있다.

 

팽창식 부분은 비행선의 ‘엔벌로프(envelope)’로 불리며, 다섯 개의 로브(lobe)로 구성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엔벌로프는 총 25,000세제곱미터(약 6,600갤런)의 부피를 가지며, 고유한 압력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고도 변화에 따라 공기역학적 형태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덕분에 나탁은 일반 비행선보다 헬륨을 4분의 1만 사용하면서도 30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미쉐린은 자회사 ‘미쉐린 인플레이터블 솔루션즈’를 통해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미쉐린의 핵심 역할은 엔벌로프 제작과 조립 과정 전반으로, 기술 섬유 및 고기능성 코팅 소재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제공한다.

 

볼리리스와 미쉐린은 나탁의 1/7 축소형 시험 모델을 곧 시험할 예정이며, 이후 지상 테스트를 위한 실물 크기 시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이 시제품 검증은 202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현장 조립 및 전개 절차도 함께 검증될 계획이다.

 

비범한 외형과 첨단 기술뿐 아니라, 차세대 항공 셔틀인 나탁은 재난 구호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마지막 100마일’ 배송, 풍력 터빈 및 태양광 패널 운송 등 재생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도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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