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만 켜면 끝?…출근길 올림픽대로 대형버스 ‘무리한 끼어들기’ 공분
“사고 날까 무서워 결국 양보”…출근길 버스 끼어들기에 분통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8-28 17:19:13
서울 올림픽대로 출근길에서 일부 대형버스들이 비상등을 켠 채 대기 차량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든다는 운전자의 글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댓글에서는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자동차 게시판에는 ‘출근길 올림픽대로 대형버스 운전은 무법 그 자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평소 서울 잠실에서 마포·영등포 방향으로 출근한다는 운전자다.
글쓴이는 출근길 대부분을 올림픽대로로 이동하는데, 낮 시간대와 비교하면 관광버스와 회사 통근버스, 스쿨버스 등 대형버스가 상당히 많이 다닌다고 설명했다.
# “줄 서 있는데 비상등 켜고 밀고 들어와”
특히 문제가 된 곳은 잠실에서 코엑스 방향과 반포대교, 김포 방향으로 이어지는 일부 정체 구간이다.
글쓴이는 승용차들이 빠져나가기 위해 차례로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버스가 대기 행렬 중간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용차가 끼어들면 어떻게든 막아보겠지만, 버스가 들어오면 사고가 날까 무서워 피할 수밖에 없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점선 구간뿐 아니라 실선에서도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반포대교 진입을 위해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구간에서 2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실선이 시작되기 직전 무리하게 1차로로 들어오는 모습을 자주 봤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게시물을 올린 당일에도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버스를 목격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 “오늘 아침에도 신고했다”
댓글에서도 비슷한 경험담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그래서 오늘 아침에 한 대 신고했다”라며 직접 신고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자 글쓴이는 블랙박스 영상에서 번호판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아 신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른 이용자도 “보는 대로 신고하는데 끝이 없다”면서, 강변북로와 구리포천고속도로 등에서도 관광버스의 무리한 운전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차량은 어두운 시간에 번호판 식별이 어렵다며 단속과 신고 과정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 “강변북로·경부고속도로도 비슷”
올림픽대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경부고속도로 반포IC 쪽도 버스 때문에 진출입할 때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시내버스나 고속버스, 공항버스는 비교적 차례를 지키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관광·전세버스의 운전 방식은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남겼다.
“통근버스가 싫다. 시내에서 중앙차로를 타다가 불쑥불쑥 다니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진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일부 댓글에서는 빠듯한 운행시간이나 터미널 진출입 구조 등 도로 환경이 운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형버스는 승용차보다 차체가 크고 사각지대도 넓어 작은 차선 변경도 주변 운전자에게 큰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정체 구간에서 비상등이나 방향지시등을 켰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진입하는 행동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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