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네오룬 ‘맨몸’ 포착…기둥 없는 차체 구조 드러나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0-06 17:17:46

▲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차체 골격 <출처=에펨코리아>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네오룬의 양산형 차체 골격(BIW, Body-in-White)이 국내에서 포착됐다. 외판과 유리, 실내 마감이 모두 빠진 상태라 네오룬의 핵심인 ‘B필러리스 코치 도어’ 구조가 지금까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에펨코리아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으로 보면 B필러가 없는 GV90의 프레스와 용접 공정을 거친 차체 골격만 남아 있다. 제네시스가 앞서 콘셉트와 기술 자료를 통해 B필러리스 코치 도어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실제 양산형 차체 구조가 이렇게 그대로 노출된 경우는 드물다. 

 

GV90 네오룬의 가장 큰 특징은 앞문과 뒷문 사이에 고정된 B필러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모노코크 차량에서 B필러는 측면 충돌과 차체 비틀림, 지붕 강성을 확보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대형 3열 SUV에서 이를 없애려면 다른 부위에서 강성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

 

유출된 차체에서는 이 보강 구조가 비교적 뚜렷하게 보인다. 상단 루프 레일과 하단 사이드 실을 강화해 실내 개구부 전체를 하나의 링처럼 감싸는 구조를 만들었고, 내부에는 고강도 강관과 구조용 폼 등을 적용했다. 

 

후면 쿼터와 C필러 부위도 크게 보강돼 무거운 후면 코치 도어와 전동 힌지를 지지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네오룬의 코치 도어는 기존 롤스로이스식 구조와도 차이가 있다. 보통 코치 도어는 뒷문을 먼저 닫아야 앞문을 닫을 수 있지만, GV90 네오룬은 앞뒤 문을 각각 독립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 네오룬 콘셉트카

 

제네시스는 이를 ‘네오룬 아치 게이트’라고 부른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후면 도어는 먼저 차체 바깥쪽으로 살짝 이동한 뒤 뒤쪽으로 회전하는 듀얼 모션 힌지를 사용한다. 이 구조 덕분에 앞문과 간섭하지 않고 뒷문을 독립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를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식 히든 B필러 코치 도어라고 설명한다. 

 

문이 닫힌 뒤에는 도어 자체도 차체 강성 확보에 관여한다. 도어 내부에 고강도 충격 흡수 빔과 상·하부 잠금 구조를 적용해, 닫힌 상태에서는 두 도어가 사실상 가상의 B필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제네시스가 공개한 양산형 GV90 네오룬에는 전동 회전식 앞좌석과 복사열 난방, 실내를 라운지처럼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의전 사양도 적용된다. 이 때문에 B필러리스 코치 도어는 네오룬의 ‘환대’ 콘셉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장치다.

 

이번 차체 골격 포착은 네오룬의 독특한 도어 구조가 단순한 콘셉트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양산 구조로 구현됐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특히 외판이 모두 제거된 상태에서도 두꺼운 사이드 실과 대형 후면 도어 장착부가 그대로 드러나면서, ‘기둥 없는 대형 SUV’를 만들기 위해 제네시스가 얼마나 복잡한 차체 보강을 적용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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