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했다” 테슬라, 모델 3·Y 기본 기능 유료 전환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2-02 17:12:35

▲ 모델 Y <출처=테슬라>

 

테슬라가 그동안 모든 차량에 기본 제공해 오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인 ‘오토스티어’를 모델 3와 모델 Y 전 트림에서 제외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차량 구성 페이지와 트림 비교 항목에서 오토스티어를 조용히 삭제했다. 이에 따라 모델 3와 모델 Y 운전자는 더 이상 기본 ADAS 기능으로 오토스티어를 사용할 수 없으며, 해당 기능을 이용하려면 완전 자율 주행(FSD·감독) 패키지를 별도로 구매하거나 구독해야 한다.

 

▲ 모델 Y <출처=테슬라>

 

오토스티어는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테슬라의 크루즈 컨트롤(TACC)과 함께 고속도로 주행 편의성을 높여온 핵심 기능 중 하나다. 핸들 조작과 주의는 필요하지만, 테슬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으로 꼽혀왔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가 2025년 10월 도입한 모델 3·Y ‘스탠다드’ 트림에서 오토스티어를 제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최근 들어 적용 범위를 모든 트림으로 확대하며 오토스티어의 기본 제공을 전면 중단했다. 저가 트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능 조정은 업계에서도 흔한 전략이지만, 기존에 ‘기본 기능’으로 인식되던 ADAS를 전 트림에서 유료화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모델 3 <출처=테슬라>

 

오토스티어 대신 교통 인식 크루즈 컨트롤(TACC) 기능은 여전히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다만 차로 유지 기능이 빠지면서, 테슬라 특유의 실질적인 반자율 주행은 크게 제한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FSD 구독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FSD를 일시불 8,000달러(한화 약 1,160만 원)또는 월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으고, 오토스티어 기능 변경에 맞춰 2026년 1월 한시적으로 월 구독료를 49달러(한화 약 7만 원)로 인하했다. 다만 일시불 구매 옵션은 2월 14일까지만 제공될 예정이다.

 

▲ 모델 3 <출처=테슬라>

 

소비자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기본 모델의 유지 기능까지 유료화하는 건 과하다”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보급형 전기차에도 차로 유지 기능이 기본인데, 테슬라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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