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벤츠 신형 전기차 몰고 벽에 쾅…파리모터쇼서 황당 사고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0-20 17:09:18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에서 어린아이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전기차를 움직여 전시 부스 벽에 충돌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벤츠는 전시 차량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었는지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 벤츠 부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벤츠는 신형 전기 미니밴 ‘VLE’를 전시하고 있었다. 차량 내부에는 어린이 두 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운전석에 앉은 아이가 차량을 후진시키면서 뒤쪽 전시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VLE가 뒤로 움직여 벽에 충돌하는 장면과 이를 막으려던 직원이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충돌 직후 아이들은 차에서 내렸고 보안요원이 현장에 접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탑승하는 전시 차량이 실제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모터쇼 전시차는 관람객이 실내와 각종 기능을 살펴볼 수 있도록 개방하지만,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별도의 안전 조치를 취한다. 이번 사고는 이러한 조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남겼다.
벤츠 프랑스 법인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이 경미하게 손상돼 수리를 위해 전시장에서 철수했으며, 파손된 부스 구조물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가 어떤 조작으로 차량을 움직였는지, 전시차의 주행 방지 설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차량인 VLE는 벤츠가 새롭게 선보인 고급 전기 미니밴이다.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31.3인치 천장형 대형 스크린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VLE 300은 최고출력 203kW(약 276마력)의 전기모터와 115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유럽 WLTP 기준 최대 713km를 주행한다. 상위 모델인 VLE 400 4매틱은 최고출력 310kW(약 422마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5초 만에 도달한다.
이번 사고는 대형 모터쇼에서도 전시 차량의 안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는 구동계가 작동하더라도 엔진 소음이 없어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인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벤츠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원인이나 책임 소재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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