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R이 “쪽팔리다”라는 초3 딸…갑자기 소환된 GV80?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12-17 17:06:36
스포티지R이 “쪽팔리다”라는 초3 딸…GV80이 대안 될까?
기아 스포티지R 차주가 자신의 딸을 위해 차량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세심하고 디테일한 차량 비교에 댓글이 수백 개 달리고 ‘좋아요’만 1만 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따르면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아내와 차량을 교체하기로 의논했다.
이유는 우선 하차감 때문이다. 그는 현재 딸 통학용으로 스포티지R을 이용 중이다. 그런데 학교 앞 승하차 구역에서 값비싼 외제차나 쉐보레 타호, 제네시스 GV80 등에서 하차하는 아이들을 보면 초3 딸이 상대적으로 위축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A씨의 아이는 “아빠 차 스포티지라고 했더니 친구들이 ‘썩 차(썩은 차)’라고 했다”면서, 속상해했다고 한다.
여기에 안전 문제도 고민을 키웠다. A씨의 아내는 “대형 SUV가 충돌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면서, 오래된 스포티지보다 더 큰 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A씨 부부는 수많은 차종을 비교했다. 결국, 대안으로 마지막까지 고민한 차종은 총 5가지였다. 첫째, 토요타 하이랜더였다. A씨는 아내와 하이랜더를 시승한 다음 “공간·연비·정비성 모두 훌륭하지만, 대중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마음에 걸린다”라고 말했다. 딸이 친구들에게 ‘썩차’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럭셔리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둘째, BMW X5는 A씨 부부가 가장 끌리는 모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타보자 뒷좌석 공간이 협소하고, 시트 각도가 불편해 아이들이 힘들어했다고 한다.
셋째는 제네시스 GV80이었다.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혔지만, 시승 때 아이들이 멀미를 한 경험이 있어 선뜻 선택하지 못했다.
넷째는 아우디 Q7이다. A씨는 “승차감·공간·주행성 모두 완벽했다”라고 평가했지만, 가격 부담과 보증 만료 후 고장에 대한 불안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혼다 파일럿 역시 고려 대상이었지만, “디자인이 구형 현대차 같다”면서, A씨의 아내가 강하게 거부했다. 16일 현재 A씨는 어떤 차종을 선택했는지, 그다음 이야기는 소식을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리지만, “GV80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지지를 받고 있다. 시승 당시 GV80의 타이어가 20인치였는데, 이를 22인치 휠로 교체하면 승차감이 훨씬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A씨는 “사실 지금 타는 스포티지R도 저는 큰 불만이 없다”면서 “아내도 폼과 안전, 승차감, 수리 용이성 중에서 뭐가 우선순위인지 갈팡질팡하는 것 같아 당분간 스포티지R을 계속 타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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