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판매 99% 증발’…쉐보레, 21년 만에 중국서 철수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8-12 16:59:41

 

쉐보레가 중국 시장에서 신차 판매를 종료할 전망이다. 한때 연간 76만대 이상을 팔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9000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약 21년 만에 사실상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에서 쉐보레 판매를 종료하고, 향후 뷰익과 캐딜락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76만대에서 9000대 아래로

 

쉐보레는 2014년 중국에서 76만 7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판매량이 빠르게 줄었고, 지난해에는 9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약 10여 년 만에 98.8%가량 감소한 셈이다.

 

중국 시장에서 신에너지차(NEV)가 빠르게 성장한 반면, 쉐보레는 상대적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라인업을 유지한 점이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 GM은 뷰익·캐딜락에 집중

 

쉐보레가 철수한다고 해서 GM이 중국 시장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GM과 상하이자동차(SAIC)는 최근 합작사 SAIC-GM의 협력 계약을 20년 연장했으며, 향후 중국 사업의 중심을 뷰익과 캐딜락, 신에너지차로 옮길 계획이다.

 

SAIC-GM은 2030년까지 최소 30종의 신에너지차를 출시하고, 중국 시장을 위해 현지에서 개발한 기술 적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 중국 판매 끝나도 생산은 계속

 

쉐보레의 중국 내 판매는 종료되지만, 중국 생산 자체는 이어질 전망이다. SAIC-GM은 현지에서 일부 쉐보레 차량을 계속 생산해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즉 GM은 중국에서 쉐보레의 판매망은 정리하되, 생산기지는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 글로벌 브랜드의 달라진 중국 위상

 

쉐보레의 중국 판매 종료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에서 겪고 있는 경쟁 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에는 해외 브랜드 자체가 경쟁력이었지만,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전동화 기술과 소프트웨어, 가격 경쟁력까지 빠르게 비교하고 있다.

 

한때 연간 76만대 넘게 팔렸던 쉐보레가 1만대 아래까지 추락한 것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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