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짜리 롤스로이스가 폐허 속에... 팬텀과 리무진으로 가득한 무덤 화제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11-11 16:49:57
중국 마카오의 한 폐허가 된 호텔 부지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급 차량들이 버려진 채 썩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도시 탐험 유튜브 채널 ‘알려지지 않은 길을 탐험하다(Exploring the Unbeaten Path)’에 올라온 영상에는 유튜버가 마카오의 '베이징 황궁 호텔(Beijing Imperial Palace Hotel)'을 탐험하는 모습이 담겼다.
호텔의 주차장에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롤스로이스 팬텀, 허머 스트레치 리무진, 닷지 차저 리무진 등 럭셔리 차량들이 먼지와 녹에 덮인 채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팬텀 한 대의 신차 가격은 한화 약 7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고가의 차량이 그대로 방치되는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중국의 일부 최고급 호텔들이 과거 VIP 손님을 위한 셔틀 차량으로 롤스로이스를 운용한 것은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폐업 이후 차량을 회수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영상 속 유튜버는 “이 차량들이 한때 조직적인 범죄나 VIP 수송 작전에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호텔의 전 소유주 중 한 명이었던 썬시티 그룹(Suncity Group)의 전 CEO 앨빈 차우(Alvin Chau)는 불법 도박 및 범죄 조직 운영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호텔 셔틀로 사용된 뒤, 폐쇄 과정에서 회수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 황궁 호텔은 2016년 안전 규정 위반으로 마카오 정부에 의해 강제로 폐쇄됐다. 당시 당국은 호텔 내 소화기 부족, 비상구 차단, 불법 구조 변경 등 심각한 문제를 잇따라 발견했다. 폐쇄는 일시적 조치였으나, 호텔은 결국 다시 문을 열지 못했다. 문을 닫을 당시에는 약 1,000명의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호텔은 소유권을 둘러싼 장기 법적 분쟁에 휘말렸고, 소유주인 썬시티 그룹이 범죄 혐의로 무너지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마카오 정부는 최근 해당 부지의 통제권을 다시 확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중국 내 다른 초호화 호텔들도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더 13(The 13)’ 호텔은 개장 당시 롤스로이스 팬텀 30대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했지만, 결국 재정난에 빠지며 24대를 매각해야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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