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잡을 제네시스 2도어 나오나…X 그란 쿠페 美 특허 등록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9-22 16:48:58
제네시스가 선보인 초대형 럭셔리 2도어 콘셉트카 ‘X 그란 쿠페’와 ‘X 그란 컨버터블’이 미국에서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G90 기반의 실제 주행 가능한 콘셉트에 이어 특허까지 진행되면서 양산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 8월 두 모델의 디자인 특허를 각각 등록했다. X 그란 컨버터블은 8월 4일 ‘US D1,138,892 S’, X 그란 쿠페는 8월 25일 ‘US D1,144,037 S’로 등록됐다.
두 특허 모두 미국 출원일은 2025년 7월 29일이며, 2025년 3월 19일 한국에서 출원된 디자인을 우선권으로 한다. 특허 도면 속 차량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와 상당히 닮았다.
긴 보닛과 뒤쪽으로 밀어낸 캐빈, 크게 부풀린 뒤 펜더 등 전통적인 그랜드 투어러의 비례를 유지한다.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램프는 앞 펜더까지 길게 이어지고, 전면에는 낮게 자리 잡은 크레스트 그릴을 적용했다.
쿠페는 완만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루프와 리어 덕테일을 갖췄고, 컨버터블은 긴 벨트라인과 소프트톱 구조를 보여준다.
특히 후면에는 사각형 형태의 배기구로 보이는 요소도 표현돼 있다. 이에 따라 순수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양산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는 대목은 두 콘셉트의 기반이다. 제네시스는 X 그란 쿠페와 X 그란 컨버터블을 단순한 전시용 조형물이 아닌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제네시스는 두 모델을 공식적으로 ‘G90을 기반으로 완성한 2도어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 역시 2025년 뉴욕오토쇼에서 이들 차량이 단순한 디자인 모형이 아니라 실제 프로토타입이며, 기본 G90 플랫폼을 크게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90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막대한 신규 플랫폼 개발비를 들이지 않고 차체 개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산 사업성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
제네시스가 실제 양산에 나선다면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애스턴 마틴 DB12 등이 자리한 고급 그랜드 투어러 시장보다 낮은 가격대를 공략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외신은 G90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가격은 12만~16만 달러(약 1억 6,600만~2억 2,100만원) 수준을 예상했다.
G90 기반의 실제 프로토타입 제작, 경영진의 지속적인 양산 의지, 그리고 이번 미국 디자인 특허까지 더해지면서 제네시스의 2도어 플래그십이 단순한 쇼카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