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Y 잡겠다” 루시드 6700만원 이하 전기 SUV ‘코스모스’ 테스트카 포착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10-07 16:44:14
루시드가 테슬라 모델 Y를 겨냥해 개발 중인 보급형 전기 SUV ‘코스모스(Cosmos)’가 미국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포착됐다.
5만달러(약 6,700만원) 이하의 시작 가격과 높은 전비를 앞세워 고가 전기차 브랜드에서 대중적인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핵심 모델이다.
외신 일렉트렉과 SNS 등에 따르면 최근 위장막을 두른 코스모스 프로토타입이 미국 캘리포니아 모건힐 인근 101번 고속도로에서 주행 테스트 중 포착됐다. 루시드 본사가 위치한 뉴어크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지역이다.
이번 테스트카는 위장막을 두르고 있지만, 양산형에 가까운 차체 형태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플러시 도어핸들, 리어 글라스 하단의 스포일러, 좌우를 길게 잇는 얇은 후미등 등이 확인된다. 지난 6월 유럽연합 지식재산청에 등록된 디자인과도 대부분 일치한다.
차체 크기는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애리조나 루시드 공장 인근에서 코스모스가 모델 Y와 나란히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루시드는 코스모스를 새로운 중형 전기차 플랫폼의 첫 번째 SUV로 개발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루시드는 코스모스를 포함한 중형 플랫폼 차량의 시작 가격을 5만달러 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환율 기준 약 6,700만원 수준이다. 에어와 그래비티 등 고가 모델에 집중해온 루시드로서는 판매량 확대를 위한 사실상 첫 대중형 모델인 셈이다.
전비 경쟁력도 핵심이다. 루시드는 투자자 행사에서 코스모스가 약 69kWh 배터리로 300마일(약 483km)을 달릴 수 있는 수준의 효율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경쟁 중형 SUV가 비슷한 거리를 달리기 위해 73~86kWh 수준의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는 비교 자료도 제시했다.
다만 69kWh와 300마일은 현재 최종 확정된 양산 사양으로 보기는 어렵다. 루시드 측도 해당 수치가 효율성을 설명하기 위한 목표치이며 실제 양산차의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아틀라스(Atlas)’ 구동 시스템도 적용된다. 루시드에 따르면 아틀라스 드라이브 유닛은 기존 시스템보다 무게를 약 23% 줄이고 부품 수도 30% 감소시켜 제조 비용과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800V 전기 시스템과 양방향 충전 기능도 중형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출시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루시드는 한때 2026년 말 중형 플랫폼 생산 시작을 목표로 했지만, 실비오 나폴리 CEO는 지난 8월 코스모스 출시 시기를 2027년, 가능성이 높은 시점은 하반기라고 밝혔다. 완성도를 충분히 확보한 뒤 시장에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코스모스 이후에는 보다 아웃도어 성격을 강조한 ‘어스(Earth)’도 투입된다. 루시드는 코스모스와 어스를 포함해 중형 플랫폼 기반으로 총 3개 소비자용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루시드가 5만달러 이하 가격과 300마일 안팎의 주행거리 목표를 실제 양산차에서도 구현한다면 테슬라 모델 Y는 물론 리비안 R2 등과 직접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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