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초 스마트폰 볼때…고속주행 중 사고 위험 23배 증가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4-30 16:44:12

 

운전 중 스마트폰을 잠깐 확인하는 행동은 순간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시속 55마일(약 88km/h)로 주행 중 5초 동안 시선을 도로에서 떼면 약 120m를 전방 확인 없이 이동하게 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러한 5초의 주의 분산은 사고 발생 위험을 최대 23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동은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을 운전 중 필수 요소로 만들었지만, 주의 분산 운전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NHTS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주의 분산과 관련된 교통사고로 미국에서만 3,27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약 12%는 휴대전화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문제는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 여부가 아니라 사용 방식에 있다. 차량 내 스마트폰 위치에 따라 운전자가 시선을 도로에서 떼는 정도가 달라진다.

 

대시보드 상단이나 윈드실드에 장착된 스마트폰은 고개를 약 30~45도까지 움직이게 해 시선 이탈 범위를 크게 만든다. 반면 계기판 하단이나 센터 스택 근처, 즉 자연스러운 시야선에 가까운 위치에 장착할 경우 시선 이동은 약 10~15도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차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운전자의 주의 분산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선 이동이 작을수록 확인 시간은 짧아지고, 주변 상황에 대한 인지 능력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이나 혼잡한 도로 환경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실적으로 대부분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기는 어렵다. 경로 확인, 교통 상황 파악, 방향 전환 준비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해결 방식은 사용 중단이 아니라 위험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스마트폰을 시야 범위 내 가까운 곳에 배치하거나 음성 안내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 시선 이탈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해결책이 아니라 간단한 습관 개선에 해당하지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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